우리의 완악함이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마 19:1~ 12
2022-09-26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2 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3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7 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10 제자들이 이르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
11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12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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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에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여 준 것이지, 본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8절, 새번역)

우리의 완악함이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용서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답하신 후(18장), 바리새인들의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는 질문인 ‘이혼’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십니다. ‘이혼’은 부부의 헤어짐을 말하는 직접적인 표현이지만 부부는 인류 공동체의 기본이요,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의 시작이기에 공동체의 해체와 분열을 의미합니다.

공동체가 깨어지고, 해체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주님께서는 말씀해 주십니다. 본래적으로 헤어져서는 안 되며, 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또한 잘못한 사람에게는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범법, 위법을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요, 용서하는 사람이 주체가 됩니다.

그럼에도 이혼과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바로 당사자 간의 약속과 도리를 어겼을 경우입니다. ‘음행’입니다. ‘음행’은 부부가 아닌 다른 이와의 부도덕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부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인간이 상호간에 지켜야 할 도리와 본분을 져버리는 것을 말하기에, ‘음행’은 성적 행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부부간의 도리를 해하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시대적인 상황이 반영되어져 있어서, 그 당시 삶의 자리를 이해한 후에 오늘 날의 상황과 적용되어져야 합니다. 이혼증서를 써 주는 가부장적인 모습은 이제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의 주체가 부부로서의 도리를 위반한 경우 이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다는 본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서로간의 약속이 깨어졌을 때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부부공동체가 깨질 정도니까, 다른 여타의 공동체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서로간의 합의와 존중이 가장 중요한 관점으로 대두되는 요즘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도리와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공동체가 잘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존중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약속,계약’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으며, 이미 사회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불문율도 포함합니다. 상호간에 도리를 잘 지키며, 존중해야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인 ‘완악함’ 때문에 공동체는 어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완악함이란 억세게 고집스럽고 사나운 것을 말하는데, 함부로, 제멋대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시 힘을 가졌던 남성들은 자기 멋대로, 함부로 행하여서 부부관계를 함부로 하며, 이혼증서를 악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혼은 선택사항입니다.(12절) 그러나 결혼한 후에는 서로 안에 책임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안의 배려와 책임이 없는 함부로 하는 완악함은 가장 신성한 부부공동체부터 모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악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이 세대 속에서 우리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게 하게하옵소서. 사랑으로 이웃을 바라보게 하시고, 서로에게 신실하게 다가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으로 대해주신 당신을 본받아 우리가 가족과 이웃을 사랑으로 대하며 존중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이혼의 아픔을 겪은 이들이 주의 사랑으로 회복되도록
공동체 안에 사랑과 배려가 넘쳐날 수 있도록
공동체 안에서 폭력으로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새로 시작하는 3월이 주님의 은혜로 채워지도록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진 이들에게 하나님의 격려가 함께 하도록
피택되지 못하고, 아쉬운 분들에겐 하나님의 위로와 기회가 있음을 알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