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줄 알아야

성숙한 신앙입니다.

cnf 21:28~36
2022-11-27

28 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29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30 만일 그에게 속죄금을 부과하면 무릇 그 명령한 것을 생명의 대가로 낼 것이요
31 아들을 받든지 딸을 받든지 이 법규대로 그 임자에게 행할 것이며
32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
33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34 그 구덩이 주인이 잘 보상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 것이니라
35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36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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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소에게 받는 버릇이 있는데, 그 임자가 남에게 경고를 받고도 단속하지 않아서 어떤 남자나 여자를 죽게 하였으면, 그 소만 돌로 쳐서 죽일 것이 아니라, 그 임자도 함께 죽여야 한다.(29절, 새번역)

책임질 줄 알아야 성숙한 신앙입니다.

들이받는 버릇을 가진 소와 구덩이에 대한 문제를 오늘 본문은 말씀하십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감찰하시고, 돌보시며, 관여하시는 분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여기에도 중요한 것을 생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소가 들이 받음과 구덩이로 인해서 생명과 재산의 해가 일어날 경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군사용어중에 ‘지휘책임command responsibility’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권한을 가진 자가 갖는 책임입니다. 사단의 일개 병사가 잘못을 했을 경우, 사단의 최고권자인 사단장은 그 병사를 본 일도 없고, 그 일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기에게 속한 병사이기에 책임을 집니다. 심지어는 군복을 벗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성년자를 책임지는 부모도 같은 경우입니다. 오늘 소와 구덩이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의 소유, 나의 권한 속에 있는 것들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후속 처리하는데도 아주 세세하게 본문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관한한 허투루 보시지 않는 하나님의 율법은 옳은 자에겐 선합니다.(딤전1:8~10)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책임지시는 이유가 바로 지휘책임과 같기에 오늘의 말씀은 우리를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요14:18)

지금 한국사회는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책임지지 않는 모습들을 위정자들과 지도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일’ ‘기억나지 않는다’‘정치적인 일’로 덮어지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죄와 잘못은 대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졌던 지위나 권위를 잃어버릴 수 있으며, 안전이 보장된 위치를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과 실수, 책임에 대해 변명하고, 핑계를 대고,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 믿음과 신앙의 성숙도를 나타냅니다.

예수님 십자가를 핑계삼아 내 마음대로, 제멋대로 살고, 하나님 핑계, 예수님 핑계, 남의 탓, 사회 탓을 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과는 대치됩니다.(눅9:23)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도시에서 사람이 굶어죽으면 그것은 그 도시가 굶겨죽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이 모든 부분을 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영역에서 생기는 문제들에서는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신앙이 정말 성숙한 신앙입니다.

잘못에 책임지는 것보다도 더 가족, 직장, 직분, 소유 등을 통해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행복을 전하는 이 책임을 펼칠 때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는 더 행복해집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죄를 책임지시고, 십자가를 지셨던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에게도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신 주님! 나약한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가 내 십자가, 내 문제, 내 책임을 짊어져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주님! 이 세상에 내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나라는 것을 명심하고, 내 삶에 책임을 이루게 하옵소서. 나의 영광의 완성이 주님의 영광입니다.

중보기도

내가 할 일을 하지 않고 남의 탓을 하는 이에게 책임지고 복 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세상의 위정자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이 책임을 지는 용기와 언어들을 통해 본이 되도록
책임을 지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이들이 예수님의 멍에의 가벼움을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고백하는 이들을 받아들이는 관용이 있는 개인과 사회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