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골방에서

기도해야 이유

욥 15:1~ 16
2022-07-05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3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7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12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13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14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15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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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야말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내던져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뉘우치며 기도하는 일조차도 팽개쳐 버리는구나. 네 죄가 네 입을 부추겨서, 그 혀로 간사한 말만 골라서 하게 한다.(4~5절, 새번역)

우리가 골방에서 기도해야 이유

욥의 탄식과 절규에 가까운 기도를 들은 친구 엘리바스는 욥의 경건을 욥의 자랑이라고 말했었지만(욥4:6) 이젠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져버렸다고(4절) 질책을 합니다. 마음이 불만스러워서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고, 거룩한 자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부정한데(15절) 하물며 잘못하고 죄를 범하는 자는 더욱 더 용납하시지 않으니 너의 잘못을 회개하고, 잘못을 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기를 계속 읽어 온 것처럼 욥의 말들이 얼마나 거칠고, 심지어는 불경하게 느껴지는지 우리조차도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상황과 그의 심정을 이해하면서 욥기는 점점 우리에게 어렵고, 힘들고, 당황스러우며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앙과 믿음에 대해서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옆에서 듣고 있었던 엘리바스와 친구들은 오죽했겠습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런 상황들 속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가 솔직한 심정과 있는 모습 그대로 내어 놓았다가 상처를 받거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를 오늘 본문은 잘 보여줍니다. 솔직한 마음과 있는 모습 그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내어 놓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전쟁터에서 갑옷을 벗는 것과 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솔직하고, 있는 모습 그래도 내어 놓기 위해서는 안전한 장치가 되어 있을 때, 솔직함과 있는 모습 그대로 내어 놓는 것이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골방이라고 표현하십니다.(마6:6) 오직 하나님과 나만이 있는 곳에서 내어 놓아야 합니다. 내어 놓기 힘들면 힘들수록 그래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골방과 같은 사람에게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받아주고, 자기에게 더욱 하나님께로 나가고, 좋은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보다 더할 나위는 없습니다.

우리가 솔직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내어 놓았다가 겪었던 상처와 어려움은 그만큼 솔직함과 있는 모습 그대로의 파급력이 크고,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솔직하거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내어 놓지 말라고 말하지만, 힘든 일을 겪는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골방에서 만나는 예수님과 골방같은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골방, 골방같은 친구 그리고 모든 것을 받아주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고난과 고통 중에 만나는 큰 은혜 중에 은혜입니다.

오늘의 기도

힘들고 어려움과 죄스럽고 불경한 것들이 내 마음에 자리할 때, 이것을 내어 놓도록 허락하신 주님 고맙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솔직하고 있는 모습그대로를 내어 놓는 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며, 훈련해야 하는 일인지를 욥기를 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골방에서 우리의 마음과 토로, 통곡을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견디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내일 있을 주일 예배위에 예배의 영과 말씀의 영이 충만하게 하소서.
조언하고, 충고하는 이들이 상대방의 마음과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소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는 이들이 하나님과 좋은 사람을 만나서 깊게 내어 놓게 하소서.
고통과 질병으로 오래 투병하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위로, 회복과 승리가 있게 하소서.
우리교회가 골방같은 교회공동체가 되어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자들의 친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