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욥 36:16~ 33
2022-07-05

16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대를 환난에서 이끌어 내사 좁지 않고 넉넉한 곳으로 옮기려 하셨은즉 무릇 그대의 상에는 기름진 것이 놓이리라
17 이제는 악인의 받을 벌이 그대에게 가득하였고 심판과 정의가 그대를 잡았나니
18 그대는 분노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많은 뇌물이 그대를 그릇된 길로 가게 할까 조심하라
19 그대의 부르짖음이나 그대의 능력이 어찌 능히 그대가 곤고한 가운데에서 그대를 유익하게 하겠느냐
20 그대는 밤을 사모하지 말라 인생들이 밤에 그들이 있는 곳에서 끌려 가리라
21 삼가 악으로 치우치지 말라 그대가 환난보다 이것을 택하였느니라
22 하나님은 그의 권능으로 높이 계시나니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23 누가 그를 위하여 그의 길을 정하였느냐 누가 말하기를 주께서 불의를 행하셨나이다 할 수 있으랴
24 그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의 일을 찬송하였느니라
25 그의 일을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나니 먼 데서도 보느니라
26 하나님은 높으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고 그의 햇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27 그가 물방울을 가늘게 하시며 빗방울이 증발하여 안개가 되게 하시도다
28 그것이 구름에서 내려 많은 사람에게 쏟아지느니라
29 겹겹이 쌓인 구름과 그의 장막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깨달으랴
30 보라 그가 번갯불을 자기의 사면에 펼치시며 바다 밑까지 비치시고
31 이런 것들로 만민을 심판하시며 음식을 풍성하게 주시느니라
32 그가 번갯불을 손바닥 안에 넣으시고 그가 번갯불을 명령하사 과녁을 치시도다
33 그의 우레가 다가오는 풍우를 알려 주니 가축들도 그 다가옴을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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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분은 당신을 고난의 입에서 꺼내 고난이 없는 넓은 데로 옮겨 주셨고 당신의 식탁에는 기름진 음식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16절, 우리말 성경)

상대방의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엘리후의 말은 멈추질 않습니다.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같이 달려갑니다.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악인의 벌을 받고 있으며(17절), 자기의 상황에 분노하지 말고 회개를 통해서 회복과 구원을 경험하라고 충고합니다.(18절) 또 밤을 사모하지 말라고 악에 치우치지 말 것을 말합니다. 그리곤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고, 욥에게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오늘 본문 역시 그냥 본문만을 읽으면 참 도움이 되고, 깨달음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욥기를 36장까지 읽은 사람에게는 엘리후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아멘 할 수가 없습니다. 도리어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그저 엘리후가 하는 말들은 자기자랑처럼 들리고, 우리가 아는 욥이 아닌 다른 욥이라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엘리후는 욥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악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유를 하나님께 묻지도 않은 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작이 틀리면 모든 것이 틀려버립니다. 누군가를 충고하고, 조언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상대를 이해하고, 품어야 합니다. 완전히 품을 수 없고, 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상대가 왜 그렇게 하는지, 무엇 때문에 어려운지를 우리가 알고자 할 때, 우리는 조금 더 상대와 가까워지고, 그의 입장에서 우리가 할 말들을 가려낼 수가 있게 됩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말이 다 덕은 아닙니다.(고전 10:23)

높고 높은 보좌를 떠나서 말구유에 임하셨던 예수님이 위대하신 이유입니다. 바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고, 이해하시려 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실 때도 천사들을 친히 보내셔서 그들의 모습을 체감하셨습니다.(창19:13) 하늘에 다 아셨지만 처한 상황을 아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도 배부른 사람에겐 소용이 없고, 세상의 가장 진귀한 보물도 죽게 된 자에겐 필요가 없습니다. 엘리후의 창조주의 위대하심과 악인을 향한 충고는 욥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욥의 악인으로 단정한 그릇된 인식은 무모하고, 무가치한 넋두리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충고하고 싶고, 조언하고 싶다면 먼저 옳고 그름, 잘잘못을 떠나서 상대의 상황과 마음을 판단 없이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부모, 부부, 자녀, 목회자, 성도, 이웃, 그 누구도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 똑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 저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조차도 당신께서는 이해해 주십니다. 잘못과 죄를 용납하시지 않지만, 저의 모습을 이해해주시기에 다시 일어설 힘과 주님 앞에 나갈 용기를 얻습니다. 주님처럼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관용을 허락하옵소서. 죄악 중에도 우리에게 긍휼을 허락하시는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중보기도

충고와 조언을 하는 이들에게 상대방을 충분히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하소서.
타인을 위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알게 하소서.
갈등과 부딪힘이 있는 이들에게 상대보다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내일 있을 주일 예배위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과 성도들의 정성이 함께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