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손과 우리의 경험

눅 1:57~ 66
2022-05-20

57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아들을 낳으니
58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더라
59 팔 일이 되매 아이를 할례하러 와서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
60 그 어머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61 그들이 이르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이름한 이가 없다 하고
62 그의 아버지께 몸짓하여 무엇으로 이름을 지으려 하는가 물으니
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 쓰매 다 놀랍게 여기더라
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65 그 근처에 사는 자가 다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골에 두루 퍼지매
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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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모두 이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까?” 하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손이 아이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66절, 쉬운 성경)

주님의 손과 우리의 경험

때가 차자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몸으로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받은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요한’이란 이름을, 제사장 집안 친족과 이웃들을 족보에도 없고, 형식에도 맞지 않기에 문제 제기와 고민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경험과 지식, 전통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계획이 순종하는 이들과 알지 못하는 이웃과 친척의 갈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약속을 받고, 일을 이루어 가는 이들과 그것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약속을 받아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지식과 전통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는 갈등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과 우리의 경험, 전통, 지식이 긴장관계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됐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가나안에 살던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풍요로움에 흔들렸던 것처럼, 예수님을 믿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말하면서도 우리가 가진 세상의 지식과 경험이 앞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과 우리의 경험 안에서 혼동하게 될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경험과 지식과 상식들도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험과 전통, 지식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상식을 넘어서서 하나님께서 일하시고자 하는 경우나 우리의 한계,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일을 있을 경우에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전통을 하나님의 뜻과 약속 앞에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을 죽이는 바리새인들과 같거나, 우리의 가진 것들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이웃과 친척들은 주께서 긍휼을 여시셨다고 기뻐합니다.(58절) 그러나 아이의 이름을 짓는 일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엘리사벳과 사가랴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힘들어하고,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것이 친척들이고 이웃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과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은 주님의 뜻이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사가랴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자 온 유다 산골이 두려워하고, 세례요한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는 세례요한의 용모와 됨됨이, 능력이 아니라 바로 세례요한이 주의 손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66절) 주님의 뜻과 손안에 있는 자들은 평안합니다.

믿음의 있고, 없음은 얼마나 오래, 가졌냐, 배웠냐 준비되어졌냐가 아닙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넘어선 하나님의 손을 내가 얼마나 의지하며, 바라보고 있는가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사람보다도 하나님의 약속과 뜻을 순종하고, 주님의 손을 붙잡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가 알 수 없는 일이 많은지 경험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는 범위, 내가 겪은 경험들 안에서 선택하고 일을 처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주 뜻안에, 주 손안에 있음을 겪게 됩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넘어서는 일이 우리에게 임할 때, 주님의 손과 뜻안에서 이 일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주님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중보기도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만나는 이들이 선하신 주님의 뜻을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의 뜻과 계획을 깨닫는 이들에게 순종할 수 있는 용기와 겸손을 허락하옵소서.
세상의 것과 지식에 한눈을 팔고 있는 성도들이 속히 주님께로 다시 돌아오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질 수요예배위에 하나님의 강복(降福)과 우리의 정성이 넘쳐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