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위로와 도움

창 31:36~ 42
2022-12-06

36 야곱은 화를 내며 라반에게 따졌다. 야곱이 라반에게 물었다. “저의 허물이 무엇입니까?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불길처럼 달려들어서, 저를 따라오신 것입니까?
37 장인 어른께서 저의 물건을 다 뒤져 보셨는데, 장인 어른의 물건을 하나라도 찾으셨습니까? 장인 어른의 친족과 저의 친족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내놓아 보십시오. 그리고 장인 어른과 저 사이에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이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8 제가 무려 스무 해를 장인 어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 동안 장인 어른의 양 떼와 염소 떼가 한 번도 낙태한 일이 없고, 제가 장인 어른의 가축 떼에서 숫양 한 마리도 잡아다가 먹은 일이 없습니다.
39 들짐승에게 찢긴 놈은, 제가 장인 어른께 가져가지 않고, 제것으로 그것을 보충하여 드렸습니다. 낮에 도적을 맞든지 밤에 도적을 맞든지 하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더러 그것을 물어내라고 하셨습니다.
40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낸 것, 이것이 바로 저의 형편이었습니다.
41 저는 장인 어른의 집에서 스무 해를 한결같이 이렇게 살았습니다. 두 따님을 저의 처로 삼느라고, 십 년 하고도 사 년을 장인 어른의 일을 해 드렸고, 지난 여섯 해 동안은 장인 어른의 양 떼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장인 어른께서는 저에게 주셔야 할 품삯을 열 번이나 바꿔치셨습니다.
42 내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이시며, 이삭을 지켜 주신 ‘두려운 분’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으셨으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를 틀림없이 빈 손으로 돌려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가 겪은 고난과 제가 한 수고를 몸소 살피시고, 어젯밤에 장인 어른을 꾸짖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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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아버지의 하나님께서는 저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분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고 이삭의 하나님이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았다면, 장인 어른은 저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돌려 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겪은 고통과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가를 아시고 지난 밤에 장인 어른을 꾸짖으신 것입니다.”(42절, 쉬운 성경)

가장 큰 위로와 도움

야곱은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도리어 화를 냅니다. 20년간의 설움과 노고, 그리고 부당함을 토로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고난과 수고를 보시고 지난밤에 라반을 책망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세가 바뀌었습니다. 드라빔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야곱에게 행동을 취하고자 했던 라반은 야곱에게 야단을 맞습니다. 드라빔을 라헬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르는 야곱은(32절) 자신의 상황과 입장을 변호하면서 서러움과 노여움을 표시합니다. 20년 세월은 결코 적은 세월이 아닙니다. 청년이 장년이 되는 시간이요, 갓난아이가 청년이 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라반과 함께 했지만 라반은 그에게 합당한 대우는 고사하고, 그를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라반의 교활함과 변덕으로 인해 20년의 시간은 인고의 시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야곱이 원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 어떤 상황속에 있게 되는가는 아주 조금은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마치 날씨와 같습니다. 맑은 날도 있고 행복한 봄날도 있지만 때때로 긴 시간이 야곱처럼 추운 겨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고난의 시간에 불평이 없을 수 없고, 불만이 없을 수 없지만 고난을 이겼던 비결을 야곱은 토로하며 고백합니다.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곡 이삭이 경외하는 분께서 저와 함께하지 않으셨다면”(42절)입니다. 우리가 읽은 것처럼 이삭은 형 에서를 편애하고 있던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아버지의 하나님을 경험하고,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을 부지중에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해지고, 전수됩니다. 또한 이렇게 전해진 하나님께서 20년의 고난을 이기게 하시고, 함께 해주십니다. 야곱은 자신의 고난과 수고에 응답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전하고, 하나님을 전하며, 부족한 모습을 가졌을지라도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를 통해 전해진 예수님과 하나님을 그분을 고백하는 이들의 고난과 수고를 지켜보시고, 그들을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자는 영원히 살게 되는(요11:25) 진리를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바로 믿는 자의 삶에 대한 태도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주님! 지금 가는 길이 어둡고, 추우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우리가 당신의 함께 하심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 간구하는 믿음과 끈기를 멈추기 않게 하옵소서. 언제나 주님은 우리의 간구와 이해를 넘어서서 역사하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중보기도

인고의 시간이 지내는 이들에게 야곱과 같은 고백이 있는 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자녀의 불신앙으로 아파하는 부모들에게 야곱의 경험을 믿고 나가게 하옵소서.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소서.
고난과 부당한 처우로 불평을 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옵소서.
오늘부터 있는 평남노회목사회 수련회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