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사랑, 해치는 질투

삼상 18:1~ 9
2023-03-31

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2 그 날에 사울은 다윗을 머무르게 하고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4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5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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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사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본 요나단은 이미 맘속으로 다윗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여자들의 노래는 사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크게 화가 났습니다. 사울이 생각했습니다. ‘여자들은 다윗이 수만 명을 죽이고, 나는 수천 명밖에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는구나. 이대로 가다가는 다윗이 나라를 차지하고 말겠구나.’그리하여 사울은 그 날부터 다윗을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질투했습니다.(1,8~9절, 쉬운 성경)

살리는 사랑, 해치는 질투

골리앗과의 대결 이후로 다윗의 삶은 바뀝니다. 이스라엘의 변방에서 이스라엘의 중심으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요나단을 만나고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해 언약을 맺고 자기 겉옷과 군복과 칼을 줍니다. 다윗을 사울 왕은 사령관으로 삼습니다. 다윗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자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여인들이 노래합니다. 사울은 기분이 상했고 불쾌해 하며 그날부터 다윗을 경계하며 질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승리하고, 응답을 받았다고 공동체와 지도자가 무조건 우리에게 호응하고 기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무엘로부터 왕이 될 것을 약속 받았던 다윗은 골리앗과의 대결로 이스라엘의 차기 지도자로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무엘상의 말씀은 왕이 되기까지 18장에서 31장까지의 많은 시련을 겪게 됩니다. 그를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한 것은 자기중심속에 빠져버린 사울 왕 때문이었고, 사울은 자신과 자신의 가정만이 아닌 다윗과 이스라엘을 어렵게 힘들게 만들고,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31장) 그가 자신을 해치고, 남을 해지게 되었던 중심성을 성경은 질투와 시기심라고 정의합니다.(8절) 질투는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고 타인을 ‘불편’하게 합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이 주인이 될 때 우리는 질투와 시기가 생겨나고, 이는 자신과 공동체를 파괴하며, 결국 하나님도 져버리는 자가 됩니다.

이런 사울이 있는 반면 사울의 장남이었음에도 다윗을 끝까지 돌보는 요나단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궤계로 위기를 겪는 다윗을 지켜주고, 결국 전사하게 될 때까지(31:2) 요나단은 다윗의 소중한 영적 동반자요, 신앙의 동지요, 친구가 됩니다. 그 계기를 오늘 본문은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자신보다 다윗을 생각했기에 그는 다윗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과의 참된 우정은 자신보다 친구를 우선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자기만 우선시되고, 자기가 중심이 될 때 관계는 이기적이 되거나 경쟁적이 되어서 결국 파국으로 가게 됩니다. 질투와 시기, 사랑의 정서적 반응는 우리의 중심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관계를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것은 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넓고 열린 마음이 필요하고, 관계와 공동체를 해치게 되는 그 마음에는 자신만을 높이고, 자신의 생각이 기준이 되는 이기적인 마음입니다. 나의 관계중심과 마음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내 안에 감추어진 열등감과 질투, 시기를 깨닫게 하옵소서. 세상의 기준, 열등감, 비교와 판단들이 나를 좌지우지 못하도록 내가 주님을 확실히 중심에 모시게 하옵소서. 당신을 중심에 모실 때 그 어떤 질투와 시기에서도, 관계의 어려움에서도, 좌절과 낙망 가운데도 어둠을 뚫고 빛으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여 세상의 많은 비교와 판단, 내게 있는 질투와 시기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소서.

중보기도

감추진 열등감으로 타인들을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비교하고 비판하는 이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보고 감사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자기 기준과 세상의 기준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주님의 눈과 마음을 갖게 하소서.
2월을 잘 마친 것을 감사하고 새로 허락하신 3월을 잘 이루고 채워가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질 수요예배에 각자에게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