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담임목사 (빌립보서 1:3~11)
2021-12-05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빌립보서 1:3~11

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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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그리스도 예수의 날을 기다립니다

빌 1:3~ 11

우리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기다린다는 의미는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 오시는 때를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대강절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역시 보라색으로 참회와 묵상을 통해서 주님을 기다리며, 두 번째 초를 켜서 빛 되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예수님의 날, 예수님의 때를 어떻게 기다릴지 본문을 통해서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복음의 일에 참여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5절)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기를 노력하다가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의 석방을 바라며(빌2:24) 빌립보 교인들과 때를 기다리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텐데 도리어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주변 환경이 어렵고 힘들면 기다림을 포기하거나, 낙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가운데도 기쁨과 감사가 되는 이유를 말합니다. 바로 빌립보 교인들이 복음의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일이란 바로 복음, 기쁜 소식인 예수님을 전하는 일인 것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농사일을 하면서 마지막 거둘 때를 기다리며 기뻐하는 것처럼, 아이를 잉태하여 태교를 하며 자녀를 기다리는 때를 기다리는 부모처럼, 예수님을 기다리고, 주님의 날을 기다리는 사람은 주님을 전하고, 주께서 행하신 일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을 때, 그 환경이 때로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환경과 상황을 넘어서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일을 시작하신 이가 하나님이십니다.(6절)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일을 행하게 될 때, 지침과 탈진, 힘듦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을 맡기도 전에, 때가 되기 전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포기해야만 할 것 같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고후11:23~28) 그럼에도 이 엄청난 고난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일, 사명과 소명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믿는다’는 단어를 쓰지 않고, 확신한다는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확신은 설득하다, 설복하다, 청종하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신다고 자신을 설득하고, 그 말을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다림이 지치고, 지금 맡겨진 일에 많은 에너지가 소진될 때, 이 일이 하나님께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생각에 설득되어지는 것도 기다림의 놀라운 지혜가 됩니다.

기도하는 자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9절)

빌립보 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나님이 증인이시라고 할 만큼 빌립보 교인들을 사랑하는 바울은 매임을 넘어서서 그리스도께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허락하신, 또 사람들에게 허락하신 놀라운 그리스도의 날을 위해서 한 가지를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합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혹시 성도님들 중에서 너무 뻔하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뻔한 기도를 내가 하고 있는지 우리는 돌아봐야 합니다. 공부하란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기도하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기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오늘 본문의 기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채워져야 할 사랑과 지식, 총명을 구하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힘을 갖게 하는 필요를 구하는 기도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기도합니다. 이 내용도 중요하지만 필요와 소망을 위해서 바울은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들만이 만나고 경험하고 맞볼 수가 있습니다.(눅 2:25, 37) 믿는 우리에게 때를 기다리는 것은 거저 되는 일은 아닐 수 있지만 복음의 일에 참여하고, 시작하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할 때 우리의 기다림은 단지 힘듦과 고난과 환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다른 신앙의 깊이요, 기쁨이며, 은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