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목사 (사무엘상 1:4~20)
2021-11-14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사무엘상 1:4~20

4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5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6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7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9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더라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19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20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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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삼상 1:4~ 20

오늘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 안에서 근심과 수치심의 나날을 보내던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이 여인을 통해서 약함과 문제를 가진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나가야 할지 알려주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의 문제를 가진 우리의 약함을 아시는 주님께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게 하시는지를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제들은 세상에서 괴롭힘을 당합니다.(6절)

오늘 만나는 한나의 문제는 불임이었습니다. 이 불임의 원인에 대해서 성경은 여호와께서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5,6절)라고 말합니다. 모든 문제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 문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서 한나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어쩔 도리가 없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아니라 이 문제로 인해 한나는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를 괴롭히는 브닌나를 성경은 ‘적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한 사람의 아내로, 한 공동체에 있지만 서로가 사랑을 받으려는 경쟁자로 성경은 표현합니다. 세상은 경쟁하고, 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더 높은 곳에 서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약점, 없음, 부족함은 짓밟히고 괴롭힘을 당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합니다.(요16:33)

갑절을 주어도, 세상의 사랑과 위로로 채워지지 않습니다.(5,8절)

감사하게도 남편인 엘가나는 한나에게 사랑을 더해줍니다. 열 아들보다도 더 낫도록 정성을 드립니다. 그래도 한나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허전하고 텅 빈 마음을 세상의 것, 남편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더해줘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한나의 마음은 괴롭기만 합니다. 우리는 목마른 사슴처럼 헤맵니다.(시42:1) 우리에게 세상의 것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주는 위로는 잠시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처럼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그분을 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방황은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서러움과 괴로움이 이스라엘의 희망이 됩니다.(14~16절)

사사시대의 말기의 마지막 대제사장으로 하나님께서 벌하시므로 멸문의 화를 당하고, 성궤까지 빼앗겼던 엘리 제사장은(삼상4:17~18) 기도하는 한나를 보고 포도주를 끊으라고 말합니다. 사사이기도 하며, 멸문의 화를 당한 제사장이기에 영적으로 어둡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한나의 사무치는 기도와 같은 기도의 모습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나의 애절한 기도는 마치 술에 취한 사람과 같았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서러움과 괴로움을, 자신의 속내를, 자신이 구할 것을,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하나님 앞에서 털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술취한 자의 술주정과 애절한 기도하는 구분하지 못하는 영적으로 둔한 엘리 제사장을 움직이게 하셔서, 한나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축복하게하시고, 그 응답을 통해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의미를 경건한 이름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놀라운 일은 하나님의 들으심으로 태어난 사무엘은 이 엘리 대제사장의 영적 안내를(삼상 3:7~8) 통해서 자기 옳은 대로 행하여 혼란했던 사사시대를 마무리하며 이스라엘을 왕국의 토대를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합니다.

우리의 약점으로 인해 오는 아픔과 괴로움이 반가운 것은 결코 아니며 기쁜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아픔과 괴로움을 하나님께 내어 놓을 때, 우리는 선하시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약점도 주님 안에 있으면 의미가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패와 상처도 낭비하시지 않으시듯, 우리의 약점과 아픔도 그분 안에 있으면 단지 아픔과 약점만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