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목사 (요한복음 12:12~16)
2021-03-28 | 주일 2부 예배

성서본문: 요한복음 12:12~16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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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요약

이루어져야 아는 하나님의 일
말씀: 요 12:12~16

오늘은 종려주일 또는 고난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오늘 본문에서처럼 많은 이들이 종려나무가지를 길에다 깔고 주님을 ‘호산나’ 환호했기에 종려주일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환영하지만 결국 그 환대와 환영은 5일 만에 멸시와 저주로 바뀝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으시지만, 도살할 양처럼 끌려가시는(시44:22)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이 땅에 이해할 수 없고, 깨닫지 못하는 하나님의 역사와 일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단계를 이루며 이루어집니다.(12절)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분명히 압니다. 씨를 뿌려야 하고, 씨가 싹을 틔워야 하고, 줄기가 자라야하고, 꽃이 피어야 하고, 열매를 맺어야 하고, 열매가 영글어야 하고, 열매가 익어야 하는 단계를 압니다. 하나라도 그 단계가 빠지면 결과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들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과정을 통해 이루십니다. 오늘 본문은 ‘그 이튿날’을 시점으로 말합니다. 그 전에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하셨을까요? 바로 마리아의 향유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릅니다. 유다는 가난한 자를 구제해야지 무엇을 하는 거냐고 말합니다.(4~5절)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장례할 날을 위해(7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들을 단계적으로 이루십니다. 선하신 예수님을 믿고, 나가는 자들은 하나님의 이루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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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이루어져야 압니다.(16절)
요한복음에서 영광이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지난주의 말씀에서는 고난과 죽으심, 십자가를 표현하고 있었다면 오늘 16절의 말씀은 고난 받으심,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 승천하시는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상에서 인간으로의 모든 부분을 이루시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부활, 승천하시게 하셨습니다. 이것까지 봤던 제자들은 비로소 나귀를 타고 오신다고 하셨던 장면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종 우리도 이런 일들을 겪습니다. 아닌 것 같았지만, 나중에 이루어진 것을 보고야‘아하!“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은 깨닫지 못하다가 다 이루어진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겸손한 마음과 인내를 가져야 합니다. 알 수가 없으시니 그럴 수도 있고,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의 겸손이 필요하고, 그것이 언제 되는지 알 수 없으니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내는 흐르는 물에 두 다리를 내리고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다르거나,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다른 생각, 한눈을 팔았다가는 떠내려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물과 피를 아낌없이 흘리신 분임을 고백한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 앞에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흔들리지 말며,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고백하고 겸손과 인내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찬양이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준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