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열한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원수의 손에 넘기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처럼 버리며, 내가 어찌 너를 스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너를 버리려고 하여도, 나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너를 불쌍히 여기는 애정이 나의 속에서 불길처럼 강하게 치솟아 오르는구나.(호 11:8. 새번역)

영원한 아버지요, 어머니 되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은총이 사랑하는 교우님의

일신과 가정,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하는 성광교회위에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평안하셨는지요? 예배의 정상화를 기대하던 우리에게 ‘이태원클럽사태’는 다시 인간의 절제하지 못함과 욕심, 그리고 아직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일깨워줍니다. 더욱이 이 사태가 우리 교회가 속해 있는 지역이여서 긴강감이 고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예배하고,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다시금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주일은 어버이주일이었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한 이래로 어버이주일에 아무행사를 하지 못하고 지난 갔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 어버이주일이 그러했습니다. 교회의 상황과 시국을 생각하시면서 우리가 그런 선물을 받고, 행사를 해서 무슨 득이 있는냐는 교회의 어머니들, 아버지들의 호령에 가슴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고, 교회의 부모님들의 의견대로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교회를 오랬동안 나오지 못했던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찾아 뵙고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을 찾아뵈면서, 당신들이 치매요, 몸을 못가눌 정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심에도 교회를 생각하고, 목회자를 생각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어떤 어버이주일보다 감명깊고, 의미있는 주일이었습니다.

우리교회가 63년을 있을 수 있는 이유와 앞으로의 어려움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금 느끼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결코 가만히 계시지 않으십니다.

교회의 영적인 부모님들과 자녀들이 세워져서 지난주 장로님의 기도처럼 우리교회가 믿음의 고향이요, 영적인 가족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누려가기를 다시금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님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교회가 더욱 용맹정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더욱 풍성한 예배와 하나님께 찬송을 드릴 수 있도록 교우들께서 함께 해주기를 바랍니다.

2020.5.12.

성광교회에서 담임목사 최종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