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열여덟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시40:11)

비가 내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섬세하게 주시는 하나님께서 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오래 두시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을 믿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날씨가 무척 무더워졌습니다. 건강들 하시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성도님들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의 역사나, 성경에서 보면 전염병이나, 가뭄, 그리고 전쟁과 같은 큰 어려움에는 함께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데 지금 우리에게는 이렇게 모여 기도는 고사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우리 기독교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이렇게 모이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다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우리 기독교가 그 만큼 많이 할 일을 못해서 인지 정부에서는 교회의 모임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인양 말하는 것이 참 아플뿐입니다.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기를 바라던 하박국의 기도가 우리에게 간절한 때입니다.

6월 정기당회를 잘 마쳤습니다. 목회자들은 교회의 어려움을 보면서 휴가 기간과 휴가비를 반으로 줄이는 것을 당회에 말씀드렸습니다. 장로님들께서는 목회자의 마음을 귀하게 받아주셨지만, 목회자의 생활도 넉넉하지 않을 것을 염려하시면서 휴가비는 예산대로, 휴가는 저희가 결정한 대로 휴가기간을 줄이는 것을 받아주셨습니다. 어려운 때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돌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확진자가 원효로1동에도 나왔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지키기 위해서 더욱 조심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설교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설교하려고 합니다. 제가 쓰지 않으면서 교우들께 쓰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닌 것같고, 또 나를 위해서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배려하는 것이 맞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욱 어려워지는 시국에 성도님들께서도 예배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예배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예배의 상황을 보면 어르신들과 안전지침을 지키는 성도님들을 빼고나면 약 2/3성도님들이 출석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가정예배순서지를 가정예배를 드리는 분들에게만 보내드리도록 하려고 합니다. 계속 가장 예배순서지를 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김선녀목사님께 말씀해 주시구요. 계속 예배참석을 하시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도님께서 참고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내는 목회서신이 18번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이나 상황이 호전되었다기 보다는 자신을 관리하며 예배드리는 성도님들이 많아지셔서 교우 전체에게 보내는 서신을 마무리하는 것이라 한번으로는 고맙고 감사하지만, 더욱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사태가 우리 성도님들에게 주는 영적인 위험성은 바로 다른 것이 아니라 예배의 중심이 성삼위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 모임을 갖지 않았던 것은 우리의 소중한 예배모임이 다른 사람들에게 질병을 전하는 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뜻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질병을 주시고, 홍수를 주시고, 메뚜기떼의 습격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여서 예배하기를 원하셨고, 그렇게 예배하고 회개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진로를 거두시고 회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질병본부의 안전지침에 따라 교회에서, 가정에서 예배할 때 우리는 하나님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입니다.

때가 악하므로 하나님을 만홀히 여겨도 아무렇지도 않고, 교회를 다니는 것은 이상한 사람들이나 다니는 것이라도 여겨지는 이 시대의 사조속에서 동성애자에게는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이 나라의 어려움과 함께 했던 예배와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여가를 즐기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이 위험하고, 교묘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에 우리는 더욱 깨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매주 편지로 성도님들을 생각하고 뵐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리고, 가정과 각 처소에서 예배하는 성도님들을 위해서 계속 편지와 예배순서지를 지금과 같이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때를 위해서 성도님들께서 자신의 어려움을 아랑곳하지 않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애써 주시고 계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 그리고 피로도가 우리의 영적 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성도님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성광교회와 성광교회의 영적을 부분을 감당하는 담임목사는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득이나 어려운 시기에, 세계교회가 한번도 겪지 않은 이 어려움을 견디며, 극복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풍성하신 뜻을 전하고 생명수를 흘려보내도록 말이지요.

주께서 평강의 평강으로 성도님들을 지키시기를 간구합니다. 강건하소서!

2020.6.30.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