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서른 두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은혜의 선물은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시는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섬기는 일은 여러 가지지만, 같은 주님을 섬깁니다. 일의 성과는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일을 이루시는 분은 같은 하나님이십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시는 것은 공동의 이익을 얻게 하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4-7)

참 맑은 가을하늘입니다. 서울 하늘은 참 먼지가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추석은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예배모임도 못하는 것이 죄스러워서 부모님도 찾아뵙지 않고 집에서 방역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 했던 선조들의 그 풍성함이 그리워지는 추석이었습니다. 다들 애쓰고 수고해 주시는 교우들이 있으셔서 이 나라도, 교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에게는 별것 아닌 것 같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우리의 이런 희생과 정성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음 주 부터는 모든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 9일 연휴까지 특별 방역기간이어서 참고 있지만, 새벽예배를 그리워하고, 예배를 갈망하는 성도님들의 마음과 중대본부의 소식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19일 예배 모임은 허락하시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함께 모일 수 없지만 더 모여 있는 것같고, 없는 것 같지만 있는 것같은 귀한 은혜가 우리에게 있어서 성령께서 우리를 더욱 강건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추석에는 추석을 추석같지 않아서 추석을 추석처럼 지내지 못하는 분들에 대한 마음이 컸습니다. 노환으로 인해서, 병석에 있어서, 홀로 계셔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면서 임마누엘,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름을 가지셨는지 많이 느껴집니다. 참 사람이 그리워지고, 교우들이 그립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성도님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며, 다음 주에도 지면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10월6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