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마흔 다섯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들이 생명을 얻고,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
(요한복음 10:10, 헤른후트 성경묵상집)

우리에게 새날을 허락하시는 주님께서 성도님들의 삶을 평안과 은혜로 채워주시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연말연시라서 그런지 성도님들께 주보가 늦게 도착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헌금명단이나 소식이 더 늦게 보시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연말연시가 지나면 나아질꺼라 생각하고, 목회자들은 목,금요일에 받아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 그래서 믿음’이라는 이 짧은 금언이 요즘 더욱 살아서 움직입니다. 베드로전후서와 요한일서로 이어지는 새벽말씀에 하나님을 믿었던 믿음의 백성들이 가졌던 부담감들과 이것을 극복하고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참 많이 와닿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중에 하나는 공동체에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은 여건과 환경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는 자신의 밑바닥과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자기의 아집과 고집으로 결국 그리스도를 대적하게 된다고 하는 이 말씀이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세계 기독교의 중에 “마녀사냥”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켰던 교회의 아주 부끄러운 부분이었던 것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소중하고, 귀한 것들을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에 힘입어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야 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인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의 진짜 친구요, 피난처를 경험하는 저와 교우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세상은 교회에게 뭐라 하지만, 세상은 교회가 필요합니다.

성도님 중에서 한분이 교통사고로 허리가 주저앉는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시술을 잘 마치셨지만, 새해에 일어난 일이라서 교우들께 알리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픈 중에도, 기도의 능력보다도, 교우들의 새해 기분을 생각하는 귀한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이름은 몰라도 기도해주시면 속히 쾌차(快差)하시리라 믿습니다. 누군지 굳이 알려하지 마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병상에서 치료 중이신 성도님들과 노구(老軀)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성도님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도 든든한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성광교회는 그런 분들로 인해서 64년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강건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2021년 1월 5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