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마흔 일곱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주님, 도와주십시오.
신실한 사람도 끊어지고, 진실한 사람도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시 12:1, 새번역)

오랜 병에 장사 없고, 효자가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상황입니다.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코로나19의 사태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보입니다. 곳곳에서 보이는 여러 어려움과 빈틈들이 어우러져서 어려운 정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안위가 많이 걱정되지만 그만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뜻이 더욱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교회에서도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추기 위해서 준비를 하지만, 인간의 한계와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성도님들로 인해서 힘을 얻고, 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린 교회학교의 어린이들로부터 시작하여, 어르신들이 함께 해주셔서 다시금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번 정부의 ‘예배당 좌석의 10% 예배’는 교우들께서는 매우 혼란스러우실 듯합니다. 우리교회의 본당의 좌석 수는 대략 360명이 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36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지시사항들을 보면 현재 상황에서 수요예배와 새벽예배를 드리면 될 듯합니다. 문제는 현재 원효로1가에 확진자들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신중한 생각을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는 주일에 당회가 있으니 장로님들과 생각을 나눈 후에 예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교회는 지금의 2.5단계 상황을 유지하고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단계가 되어도 교회는 지금처럼 밖에는 할 수 없고, 더 이상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애매모호한 교회에 대한 정부의 시책은 더욱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성도님들께서는 잘 생각하셔서 처신해 주시기 바라고, 교회를 위해서 더욱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분출한 곳이나 사람을 찾는 것이 인간이 가진 본성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왕따’를 만들고, 중세 교회는 ‘마녀’를 만들어서 자신들이 가진 불안과 부정적인 에너지를 풀어냅니다. 악한 본성이 코로나로 인해 나타나지 않도록 교회는 기도해야 할 것이며, 또한 교회가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인은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나와 타인에게 우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고심해야 합니다. 이 어려운 질문은 코로나가 우리에게 묻고 있기에 우리는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건강하시구요. 다음 주에도 또 뵙겠습니다.

2021년 1월 19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