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다섯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보고 싶은 성도여러분께

여전히 만연한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목숨보다도 소중하다고 배운 예배모임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바를 성실히 이루어나가고, 금시과 기도로 용맹정진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렇게 애쓰시는 성도님들의 일신과 가정, 그리고 하시는 일위에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두손모아 축복합니다.

사실 이 편지보다는 얼굴을 뵈면서 인사와 안부를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현실은 더욱 우리를 안좋은 여건으로 몰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26일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모든 공예배 모임을 가정예배로 대치하고 사순절을 보냈습니다. 이번 주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과정을 집중하고, 동참하는 고난주간입니다. 이 고난주간이 지나면 부활절이고, 우리교회의 창립주일인데, 우리의 모임은 더 불투명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설교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드리지 않는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에 감사합니다. 코로나19사태가 더욱 장기화 되거나,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많아진다면, 우리의 예배모임에 대한 자유도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바라보면서 민족과 조국, 그리고 사회적 합의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스스로 예배모임을 가정예배로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로 공동체의 영적인 손실과 재정적 어려움이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마음을 가졌던 대의,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치유와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성광교회공동체가 해야할 일들에 기껍게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 코로나19사태의 종식이 묘연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동참하는 작은 정성들이 이 사태의 종식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예배에 대한 목마름과 그리움, 그리고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을 기도로 성삼위 하나님께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릴레이 금식표에 자신이 맡은 시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맡겨진 날들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행하는 이 부족하고, 죄스럽지만 민족과 국가를 위해, 이웃주님을 위해 행하는 희생을 기껍게 받으시고, 응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9시 코로나 종식과 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인 저와 교역자들은 성도님들과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며 교회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강건하십시오.

2020년 3월 31일 종려주일을 앞두고

원효로에서 최종환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