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쉰 세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내가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나는 감사합니다. 주께서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하셔서 당신을 섬기는 직분을 나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딤전 1:12, 공동번역)

 

코로나19로 인해서 성도님들께 편지로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지 주일을 기준으로 딱 1년이 되었습니다.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기둥처럼 지켜주셨던 어르신들이 주소를 하늘나라로 바꾸신 것부터, 1년을 교우들을 보지 못하고 지내는 것까지 인류역사이래, 교회의 역사이래로 이런 일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돌아보면 이런 어려운 중에도 우리를 돌보심이 있으시다는 것을 경험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도 여전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성도님들과 성도님의 가정, 그리고 사업과 일위에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번 주는 아무래도 피택 선거에 대한 마음이 제일 큽니다. 안수집사님 5분과 시무권사님 9분을 피택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직접 참여해 주시고, 기도로 협력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꾼을 택했으니 세우는 일이 남앗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투표를 해서 피택되셨고, 피택하셨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고, 고맥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피택되신 분 중에서도, 또 피택되신 분들을 바라보는 분들 중에서도 본인의 자격 없음과 피택자의 자격 없음을 생각하거나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실제로 저에도 연락을 주시거나,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과 믿음이 우리의 자격과 권리로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인 것처럼 하나님의 일꾼과 직임을 받는 것도 같은 원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자격과 성실함의 기준은 분명히 하나님께 있습니다. 한명 한명의 사람들에게, 때로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교회를 향한 마음과 다른 교우들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에 선택하셨더라도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될 때 우리는 세우신 사람들을 통해서, 나를 세우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들의 딜레마입니다. 그것이 자기 자신이어도 그렇고, 다른 사람이어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런 딜레마가 우리를 영적인 교만으로부터 보호하며 우리를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설교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보시고, 택하십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가진 부모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분들을 안쓰럽고, 불쌍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부모님은 그 자녀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한지 모른다고 하셨고, 자신들의 존재의 의미가 거기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하나님의 시선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 사도 바울을 로마서13장에서 세상의 위정자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셨다고 말합니다. 고향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음으로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않으셨던 것처럼(마13:58) 우리교회에도 세워진 사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막혀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께서 세워진 분이시라면 먼저 부족한 부분을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세워졌다고 생각하신다면 감사하시고, 그 재능이 더 빛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세워진 사람에게 부족함이 느껴지신다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워진 분이 인정되신다면 그분을 세워지고, 당신의 뜻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 성광공동체를 세워나가실 것입니다.

 

피택 되지 않으신 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주시는 것을 생각하시면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회에서도 교우들을 일꾼으로 세우는 일과 기간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꾼 세우는 일을 제일 싫어하는 것을 바로 사탄입니다. 세워진 분들에게도 공격할 것이요, 피택되지 못한 분들에게도 공격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인간인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할 때, 사탄을 사람을 교회의 잔치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두 강건하시고, 다음 주에도 편지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갈 6:9, 새번역)

 

2021년 3월3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