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일곱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14:12)

혼란하고, 불안한 시국과 시대를 보면서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아이들과 잠언을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마음을 울립니다. 우리가 옳다고 했던 일이 결국에는 죽음과 멸망이라는 말이 가슴에 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일회용 플라스틱,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이런 것들을 우리 인류가 옳다고, 잘한다고 했던 일들이 주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이런 인간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어제는 눈물로 부활절 예배를 지켰습니다. 저를 비롯한 교역자들은 주일, 가정과 처소에서 예배하는 성도님을 대표하고, 대신하고, 중보하면서 예배를 지키고, 교회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는 부활절을 맞아서 교육부서에서 아이들에게 부활을 기쁨을 전하고 주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서 아이들을 잠깐 보거나, 작은 부활절 꾸러미를 전해주었습니다. 기쁘게 반겨 맞아주시고, 함께 주신 성도님들의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기쁘고 감사하고, 그리웠습니다. 벌써 못뵌지가 두달을 채울려고 합니다. 생활방역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서 이때가 되면 어떤 모습으로든 예배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질병본부와 정부의 코로나대응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불편하고, 힘드셔도 견디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온 인류가 깨닫고, 겸손히 욕심과 오만한 왕괸을 벗어버리고 주님께 머리 숙이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과 물질만능주의의 세계속에서 하나님보다 높아진 것들이 낮아지며, 하나님께 겸허히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카타콤베(초대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생활했던 지하묘지)의 선배들처럼은 아니지만 더욱 믿음의 협력과 기도가 더욱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오전9시, 오후9시에 알람을 맞춰 놓으시고, 이때 온 교우들이 “주님 코로나19사태를 속히 종식시켜 주옵소서.”라는 짧은 단문이 기도라도 함께 올리게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예배모임을 포기하면서까지 사태에 동참하기에 우리나라는 그래도 그나마 통제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큰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성도님들께서 이 서신을 받으실 때 선거도 마무리 되어있겠지만 어려울 때 진짜 친구가 필요한 것처럼 나라를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합니다.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이 나라를 세우고, 교회를 지탱시켜 나갈 것입니다. 강건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려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잠14:32)

2020년 4월13일

성광교회에서 최종환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