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아홉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내 성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시 122:6~7)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은 예전에 미처몰랐어요.라고 이야기했던 소월님의 싯귀가 입에서 맴돕니다.

교우님들 뵐 생각에,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일이 두 번같은 부담이 있습니다. 서신을 보내는 월요일과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나아가는 주일 이렇게 말이지요. 이 부담감은 예배가 정상화 되기까지 부목사님들과 이 노고를 계속 짊어지고 갈 생각입니다.

성도님들께 조금이라도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여전한 코로나19의 위험과 위협이 있기에 예배드림이 교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목회자, 당회원들의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성삼위 하나님을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래도 오시면 다소 불편하실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리를 떨어져서 앉으셔야 하고, 들어오실 때 체온을 재서 열이 있으시면 보건소를 권유해 드려야 합니다. 성도님들께서 이점 유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예배인원이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1부, 2부, 3부로 나누어서 드리는데, 아무래도 11시인 2부에 인원이 많으십니다. 서로 배려와 양보를 부탁드립니다. 2부는 교회학교 자녀를 두신 분들과, 먼거리, 그리고 어르신들게 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도 로비쪽에 있는 문만을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안으면 통제가 되지 않아서, 우리가 3부로 나누어드리는 예배나, 다른 위생지침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시는 성도님들을 두팔들어 기쁘게 맞이해도 시원찮은데,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우리 성광교회 성도님들은 양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코로나19의 백신이 나오지 않아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삶의 중요한 요소들을 지키고 나아가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성도님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앙생활을 했던 초대교회 믿음의 선배들처럼 힘들고 불편할 수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보좌 우편에서 중보하시는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함께 예배함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건강하시고,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0. 4. 27.

성광교회에서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