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백열세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에 불과하지만, 구원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 1:18, 쉬운 성경)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생활하는 성광교회의 성도님들에게 은혜와 평강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편지를 쓰기 전에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故) 안윤영 권사님께서 천국으로 이사 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주일 폐를 안 끼치시고 월요일 새벽에 돌아가셨습니다. 코로나로 뵙자고 말씀을 드렸지만 여러 사람에게 폐가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고, 날 풀리고, 코로나 지나가면 오라고 하셨는데 이 땅에서는 이제 뵙지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요양원에 면회가 허용이 된다고 해서, 못 뵙던 어르신들을 찾아 뵐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과 때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 모양입니다. 성도님들께서 이 편지를 받으실 때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후가 될 것입니다.

교회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일단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것은 점심식사와 오후예배입니다. 실제적으로 교회에서는 이제 모든 재제가 풀렸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아직 코로나 환자들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교회가 스스로 조심하면서 교회의 일상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주방설비를 위한 위원회가 모였습니다. 교우들의 특성상 멀리서 오시는 분들과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들보다 점심식사의 필요성이 큰 교회입니다. 주방봉사의 어려움을 무시할 수 없기에 함께 고민하고 여러 위원회의 장로님들과 권사회의 대표, 그리고 주방팀장님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이제 예전의 일상을 회복하고, 예배와 교회 활동에 위축되었던 마음들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 미련한 것이지만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요,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을 향한 마음과 남을 위한 배려가 하나님의 은혜를 축소시키고, 믿음을 왜곡하거나 변질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힘쓰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어 주시고, 교회와 담임목사인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서신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5월2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