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백네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그러나 오늘날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내게 주신 그분의 은혜가 헛되지 않아 내가 어느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한 것입니다.(고전 15:10, 우리말 성경)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이 편지를 받는 성광의 교우들과 이 서신을 읽는 믿음의 가족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목양실 책상에 앉아서 성도님들을 마음에 품고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23일 주일 저녁, 막둥이의 학교에서 전파된 코로나로 인해 교회를 가장 많이 떠나 있었습니다.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요, 마음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코로나 확진가정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부담감이 되는지 다시금 깨닫고, 교회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고, 가족 안에서 끝나게 된 것이 큰 감사이기도 합니다.

교회와 집만 다녔던 저에게 억울함도 있기는 하지만 이제 코로나의 광풍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는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교회를 그리워하며 나오지 못하는 성도님들, 교회를 나오지 못하니까, 흩어지고 나태해지는 마음들, 또 그런 가정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성도님들의 입장에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성도님을 전화를 하셔서 왜 목사님 댁에 이런 안 좋은 일이 일어나냐고 안쓰러워하시는 성도님도 있으셨지만, 이 세상에서 환란과 핍박은 없으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습니다.

담임목사의 빈자리를 대신해 준 김선녀 목사님과 부교역자들에게도 감사했습니다. 담임목사의 자리가 얼마나 큰지와 그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를 다시금 경험했습니다.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목회에 전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3월 첫날에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