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백열여섯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고 여러분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또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고들 그러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기 유익을 구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야 합니다.(고전 10:23~24, 쉬운 성경)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오늘 이 서신을 받고, 읽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구원의 신비와 영생의 복락을 이루어가는 우리의 삶이 더욱 더 복되기도 축복합니다.

지난 주 참 은혜로웠습니다. 오랜만에 경로잔치에 모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신앙은 삶과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열매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감격했습니다. 어르신이 없는 신앙이 있을 수 없고, 어르신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신앙은 그분들의 지식이나 배움에 상관하지 않고 귀하고 거룩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인생길을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가는 사람이 없고, 희로애락의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기에 우리의 인생길에 예수님이 필요함을 더욱 느끼는 요즈음, 어르신들이 소예배실에 보여 계신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친교위원장님과 마리아 여전도회, 그리고 많은 분들의 정성과 후원으로 모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써 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집에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다투는 것보다 누룽지만 먹어도 마음이 편한 것이 낫다는(잠언17:1)의 말씀처럼 으리으리하고, 삐까뻔쩍한 잔치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교회의 어르신을 향한 마음과 정성, 모처럼 나들이를 고맙게 생각하시는 어르신이 함께 어우러져 복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일상이 이렇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소풍가는 곳보다도 교회를 오는 것이 더 오래 걸려도 불편하신 몸 이끄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시는 어르신들은 우리 교회의 희망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들, 다음 세대도 물론 희망이지만 자신의 삶을 함께 했던 교회를 잊지 않고, 누구보다 소중이 여기시는 어르신들도 역시 우리 교회의 희망입니다. 함께 하지 못했던 분들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히 있었지만 우리가 천국에서 이렇게 살아가겠지라는 마음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뵙기를 소망하며 다음 주에도 서신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5월23일(월)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