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백 팔십 네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엘리야가 기도하였다: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열왕기상 18:17)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꺾이지 않도록,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하였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에는, 네 형제를 굳세게 하여라.” (누가복음 22:32)

 

추석이 지난 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펼쳐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의 소식이 간간히 들려옵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항상 변함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이 편지를 받고, 읽는 성도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늘은 정말 화창합니다. 교회에서 창문을 열고 작업하면 쌀쌀해서 가디건을 꺼내 입었습니다. 갑자기 바뀌는 계절이 낯설지 않을 걸 보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익숙해지고, 길들여져 가는 것이 맞는가 봅니다.

 

익숙한 것보다도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게으른 육체와 본성이 익숙한 것을 찾게 하는 것을 봅니다. 교회는 지난 번 기도를 부탁드린 것처럼 평남노회여전도회 서울연합회 월례회를 우리교회에서 갖게 됩니다. 준비하시고 계획하는 여전도회 회원들과 교회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문득 문득 고향을 가보면 제가 알던 고향이 아니고, 병원을 가면 예전처럼 회복도 빠르지 않고, 또 낫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는 것과 아프지 않은 것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은 보면서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슬쩍 슬쩍 고개를 드는 세상의 허무함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무력함과 우울함들이 예수님이 얼마나 필요한 분인지를 알게 합니다. 저는 목회자수련회가 있어서 연합회를 마치면 부랴부랴 목회자수련회 장소로 달려가야 합니다. 세상이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며, 성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경험하고,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없는 어두운 방에서 혼자 헤매는 우리에게 빛으로 임하시고, 또 성도의 교제를 통해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인지를 깨닫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또 뵙겠습니다.

 

2023년 10월9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