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백 아흔 여섯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너는 삼가고 가만히 있어라. 두려워말고 낙심하지 말아라. (이사야 7: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주님의 영이 내 위에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성경말씀이 여러분이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습니다.” (누가복음 4:18-21)

2024년을 맞이하는 성도님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예배가 월요일에 있어서 주일과 월요일을 집중하다 보니 큰 일이 끝났다는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서는 예수님을 향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께 집중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가 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동네에 있는 뒷산에 올라가 새해를 마쳤던 추억이 있습니다. 고향이 이북이셨던 목사님 덕분에 교회의 겨울행사는 모두 만둣국이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도 여러 어르신들의 정성으로 만둣국을 먹으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가 있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질수록 부자라고 누군가 그랬습니다.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정성을 드려야겠습니다.

새해가 월요일에 시작하는 덕분으로 신년주일예배는 제일 늦는 7일입니다. 이제는 성탄절이나 신년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드리지 못할 만큼 노구가 되신 어르신들을 봅니다. 마음을 오고 싶으신데 오시지 못하고, 예배를 드리고 싶으신데 드리지 못하시는 마음을 조금 헤아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내게 주어진 2024년이라는 365장 달린 노트를 어떻게 써려갈지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건과 환경들이 만만하지가 않고, 저 자신도 완전하고 완벽하지 못하기에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런데 앞에 있는 말씀처럼 주님은 새해에 헤른후트Herrnhut 로중Losung을 통해서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은혜의 해(年)를 선포하셨으므로 예수님 믿고 나가보려고 합니다. 은혜를 나누고 말씀을 나누는 그런 2024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올해도 강건하시고 행복하소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2024년1월1일 신년예배를 마치고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