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백 아흔 아홉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주께서 그의 힘으로 땅을 지으시고, 그의 지혜로 하늘을 펼치셨다. (렘10:12)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 안에서 함께 존속합니다. (골1:17)

지난주는 마치 인생의 축소판과도 같았습니다. 눈이 내리고, 비가 오고, 날씨가 풀리다가 다시 쌀쌀해지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이었습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결같은 ㅇ수님의 사랑과 평강이겠지요. 이 편지를 받고 읽는 분들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길 축복합니다.

14일에는 제직세미나를, 그리고 21일에는 제직친목회를 가졌습니다. 요즘 크게 깨닫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모임”입니다. 예전엔 모임의 유익을 따지곤 했지만, 이제는 모임 자체가 갖는 가치를 깨닫게 됐습니다. 어떤 모임은 도움이 되고, 어떤 모임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임 자체에 내재된 힘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이 모이는 것을 기뻐하시고, 모임 속에서 회복과 능력이 발휘되는 이유입니다.

모임의 형태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임이 갖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임을 통한 은혜입니다. 사람들은 공동체와 모임을 통해 힘을 얻고, 함께하므로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모여 예수님을 높이고 기리는 주일예배와 그렇게 생긴 교회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지요. “나는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라는 말은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가치를 알고 실천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한 사람의 지혜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나누는 지혜는 또 한 사람의 탁월함을 넘어서는 놀랍고, 다른 생명력을 가집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바쁘고 분주하지만, 예배모임, 가족모임, 자조모임, 동호회모임 등이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필요 없어서 사라지기도 하고, 형태를 달리하기도 하지만, 모임 자체가 가지는 생명력을 다시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성도의 교제’와 ‘거룩한 공회’를 믿음으로 고백한 믿음의 선배들의 지혜를 다시금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 예배와 모임 가운데 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다음 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강건하소서!

2024년 1월 22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