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이백 스물세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고생스러운 날들이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가 되기 전에. (전12:1)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하겠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으니, 품꾼의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눅15:18-19)

 

우리를 반겨 맞아주시고, 후하게 대접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이 편지를 받고, 읽는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고향의 오래된 친구 같은 교회와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요즘 들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를 어떤 연유로든 떠나 있던 분들이 찾아와서 함께 예배드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다니는 교회를 본가를 방문하듯 찾아온 성도님들을 보면서 오래된 교회의 그 저력을 느낍니다.

 

오셔서 예전보다 못한 모습과 이제는 나이가 드신 모습을 안타까워하시고, 회한에 젖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담임목사로서 애틋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성광교회에 부임한지 10년째를 맞는 담임목사로서 성도님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10년째를 맞이하면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마음은 개근상입니다. 어린 시절 그래도 빠지지 않고 우등상을 탔던 경험이 우리 교회의 담임으로서 우등상을 타고 싶었던 마음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등상 타고 싶은 마음을 많이 아뢰곤 했는데, 돌이켜 보니 우등상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개근상처럼 10년을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었고, 교회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목사가 되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잘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나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계시고,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상주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선배였던 노아도, 아브라함도, 사라도 그러했던 것처럼 저도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주님을 향해 나가고자 합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강건하소서.

 

2024년 7월1일(월)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