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쉰 네번째

최종환 담임 목사
일상과 삶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세상 가운데 믿음의 선한 싸움과 고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견디며, 극복해 나가는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때때로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시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질고(疾故)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노환(老患)로 애쓰시는 성도님들께 인간인 우리들이 함께 하지 못하기에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런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던 예수님이 당신과 함께 계심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계속 기도합니다.

교회가 일상화되지 못하는 이 초유의 사태를 견디면서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이 여가선용이나 선택과 취미와 같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언제 내가 그런 생각을 가졌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문득 문득 예수 믿는 여건이 좋은 시절을 만나서 신앙생활을 하던 우리에게, 세상은 이 어려운 때, 심각한 때에 굳이 교회를 가야하냐고 말하면서 신앙은 여건이 좋을 때, 하는 것처럼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교회를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은 우리가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고 하여서 우리의 믿음과 신앙이 덜 하고,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더욱 간절해지고, 믿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고, 깨닫게 됩니다.

교회는 국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기본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세례로 교회’가 예배에 대한 행정지침에 반론을 재기하면서 교회당 좌석의 10%, 20%의 예배인원을 허락하면서 교회의 실제적인 생활에 대해서 양해를 한 모습입니다. 따라서 일상은 아니지만, 방역수칙에 맞는 교회 예배와 행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그 시작 중 하나가 바로 ‘피택선거’였습니다. 이 피택선거를 시작으로 세례식과 같은 시기가 연기되면 피해가 될 수 있는 행사들은 진행할 것입니다. 주일 광고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세례후 몇 년’이라는 자격은 교회의 행정과 믿음생활, 신앙생활, 교회의 직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함께 모여 축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교회 조직의 존속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므로, 1년 이상을 유보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진행 할 것입니다. 교회와 당회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 교인의 건강, 사회와의 협력이라는 큰 기초 아래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가보면 거리두기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이 가득가득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1주일에 한번 모이는 것이 큰 죄인 듯 몰아가는 언론과 정부의 표현들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통계에서는 코로나 전파에 대한 확산에 대한 책임이 실제적으로 11%이지만 언론보도나 사람들이 인식하는 책임은 45%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책임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상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써, 우리가 사랑하는 성광교인의 한사람으로써 예배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셨던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서 가장 합당한 충족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피택되신 5분의 집사님과 9분의 권사님들과 함께 교육을 시작합니다. 함께 모이는 상황이 매우 복잡한 상황이지만, 아직도 대기업과 학교 등에서는 예배참석에 대해서 삼가와 금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면과 비대면, 그리고 녹화라고 하는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교회의 일꾼은 기도로 삽니다. 주일 예배후 만났던 피택자분들은 교회의 막중한 책임과 상황, 그리고 자신이 가진 능력과 믿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으셨습니다. 피택선거를 놓고 기도하면서 우리가 자격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교인들의 정성으로 세워지는 것임을 알게 하셨고, 교우님들께도 재차 말씀드리며 당부 드렸던 부분입니다. 교회의 일꾼은 성도님의 평가와 판단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닌 기도와 정성으로 세우지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고, 계속 기도와 격려 정성을 피택자 분들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께서 세우시고자 했지만, 피택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주부터 피택자들과 연락을 하고, 피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선거가 마치자 마자 전화기를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기도부터라는 마음을 주셔서 주일까지 기도한 후에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배려와 사랑, 그리고 정성이 세워진 일꾼들과 새로 교회를 찾는 성도들에게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의 고향인 성광교회를 알게 하고 만나게 할 것입니다. 교회와 당회를 믿어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느 새 봄이 왔습니다. 역시 봄은 이기는 겨울이 없듯 우리에게 평강을 허락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다음 주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3월 9일
성광교회 담임목사 최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