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소 없는 찐빵,

복음이 빠진 전통

마 14:1~20
2022-01-26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15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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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제자들은 왜 조상들의 전통을 어기고 있습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2절, 공동번역)

팥소 없는 찐빵, 복음이 빠진 전통

위의 구절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하는 질문입니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당신의 제자들은 왜 지키지 않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그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 뜻을 범하느냐고 되물으십니다.

한국의 선교초기 시절 외국인 선교사님들은 우리나라 농촌을 전도하면서 나라를 망치는 폐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농촌의 휴지기인 겨울철 성인남성들은 으레 해오던 대로 담배연기로 가득한 사랑방에서 도박과 음주로 세월을 보내는 이들을 보면서 이 나라를 망치고, 남성들을 망치는 마귀의 계략이 바로 음주와 도박, 금연에 있다고 보고 이것들에 대해서 한국교회는 금주, 금연과 도박을 마귀로 보고 몰아내는 일들을 했습니다. 또한 여성들을 함부로 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첩제도를 보면서 이 또한 폐습으로 간주하고 축첩폐지를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선교사님의 이런 계몽은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었고, 오늘날 한국이 있게 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금주와 금연은 한국교회의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으레 하던 것이고, 옛날부터 내려오는 것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본래의 의미와 뜻을 살리고,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으로 변화시키고, 변형하는 것은 을 더 좋게 하는 것은 바꾸는 것이 맞습니다. 형식과 방법은 도구요, 수단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좋게 만들어진 방법과 형식은 세월을 거치면서 전통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전통은 본래의 뜻과 의미를 잊어버리면 사람들을 옭아매는 올무가 되고, 거추장스러운 짐이 되며,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말씀 속에서 장로님의 해석과 전통에 의해서 만들어진 ‘하라’의 248개, ‘하지 말라’의 365개 총613개의 계율을 만들어 지키게 했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말씀, 특히 모세 오경의 말씀을 해석에서 만든 율법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중요한 수단이었지만, 그 정신과 본질을 잊어버리고 형식만 남고, 또 이 계명을 빌미삼아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수단이 되고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다고 반박을 하신 것입니다.

전통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형식은 하나님께로 나아가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는 중요한 안내의 도구입니다. 그러나 그 형식의 뜻을 모르거나, 무작정 형식만을 따르는 청맹과니가 된다면 형식은 본래의 뜻을 방해하며, 사람을 해치는 올무가 될 수 있습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오신지 2000년이 넘고, 종교개혁(1517)이 이루어진지가 500년이 넘어가고, 한국선교(1884)가 140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에게 많은 전통들이 알게 모르게 생겨났습니다. 이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되묻는 질문은 우리에게도 다시금 본질과 정신을 깨달아 알아야 함을 알려주십니다. 개인적으로도 대를 거쳐 신앙생활을 오래되고, 깊은 믿음의 전통을 알고, 가지고 있을수록 그 정신과 본질을 회복하고, 알아차리는 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더 나아가며, 더 깊은 영성을 갖게 하는 아주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만들어지고, 세우진 전통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하옵소서. 주님께 나가기 위해서 세워졌던 그 방법과 형식들이 많은 이들을 주님께로 나아가며, 더욱 주님을 알게 하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형식과 방법을 앞세워 주님을 대적하고, 십자가에 달리게 했던 바리새인을 따라가지 않게 하시고, 계명과 전통에 담긴 주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형식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그 뜻과 본질의 맛을 알도록
교회의 형식과 방법들이 더욱 주님을 알고, 따르는 것이 되도록
더 많은 이들이 형식과 방법을 통해 주님을 만나도록
교회에 세워질 일꾼들을 위해 많은 교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