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과 조건을

넘어서는 믿음

간절한 사랑

마 15:21~28
2022-01-18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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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예수께서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28절, 공동번역)

자격과 조건을 넘어서는 믿음, 간절한 사랑

세상에서 무엇을 하려면 자격이 필요합니다. 자격이 있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기에 소위 스펙Specification을 쌓기 위해,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합니다. 요즘은 아빠찬스, 엄마찬스라는 말도 나옵니다. 자신의 자격만이 아닌 부모가 가진 재력과 학력, 지위도 포함이 됩니다. 이런 세상의 자격과 요건은 세상살이 아주 중요하기에 우리는 신앙에서도 자격을 논하기도 합니다.

목사가 될 자격, 장로가 될 자격, 권사가 될 자격, 집사가 될 자격을 말합니다. 사실 교회에서도 어떤 일정의 여건을 따지는 것, 그런 자격이 있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 “목사 자격이 안 돼”, “장로감이 아니야”, “저런 사람이 목회자”라고 말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던 이들은 또 은연중에 예수님께 나아가는데도 어느 정도 조건과 자격을 갖춰야 하고, 그래야 예수님께서 응답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위험하고 그릇된 생각이며, 하나님의 뜻과는 상반된 생각이요, 우리를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사탄의 교묘한 계략입니다. 자격과 여건은 주님께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런 자격과 조건을 넘어서, 당신을 만나고 응답받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오늘 두로와 시돈지방의 미친 듯 예수님 뒤에서 소리 지르는 가나안(마가복음에는 수로보니게Syrian Phoenicia) 여자가 예수님께로 나옵니다. 두로Tyre와 시돈Sidon은 베니게Phoenicia의 중요한 도시였으며 우상숭배의 중심으로 성경에 나타납니다. 우상숭배의 중심이며, 헬라의 족속인 여자는 유대인에게는 상종 못할 인간입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도 일반 유대인처럼 말씀을 하시며(24절), 조롱하시는듯 한 언사인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엄청난 고백을 합니다.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27절, 공동번역)

자격도 없고, 조건도 되지 않지만 이 여인에게는 간절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바로 귀신들린 딸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언제나 순탄하지 않으며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뒤섞여 있는 곳입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 한계를 넘어서는 일들을 당하곤 합니다. 낙망하고 좌절하며 초라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고립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예수님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때, 잘될 때, 예수님도 좋지만 자격이 무너지고, 여건이 되지 않을 때, 이때 우리는 자격과 여건을 넘어서 주님께 구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다른 이에게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주님을 언제나 고백하면서도 정작 죄인의 모습으로는 주님께 나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든, 의인이든 처음부터 우리의 영원한 부모님이셨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세상이 말할 때도 주님께 나가며, 삶과 죽음 가운데서도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님은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든 돌아갈 영원한 엄마의 품이심을 고백합니다.

중보기도

자격 없고, 조건이 안돼서 나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자격과 조건을 따지는 이들이 더욱 우리 주 예수님의 사랑을 알도록
병마로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의 기도가 응답되도록
세워지고, 세워진 교회의 일꾼들이 자격과 조건이 아닌 예수님의 사랑으로 일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