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주신

능력으로 합니다

마 21:23~32
2022-05-20

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2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25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2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
27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28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29 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30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31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32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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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23절)

주가 주신 능력으로 합니다.

5일 천년고찰 내장사의 대웅전이 불탔습니다. 방화를 한 사람은 승려였습니다. 부처가 되고 부처를 모시겠다고 오욕 칠정(五慾七情)를 다스리며 도를 닦는 사람이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술먹고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사람들과의 갈등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하는 마음도 들고, 승려도 사람이지 하는 마음도 들지만 참 안타깝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성직자라는 이름을 달고 살면서 교회에 불을 지르거나, 사람을 해치거나 한 일은 없지만, 부족한 것과 모자란 것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마음이 들 때면 말씀을 전하는 일이나, 목회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죄송한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기도해시는 성도님들 때문에 큰 힘을 얻고, 다시 하나님을 감당해 나갑니다. 부족함에도 섬겨주시는 정성에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는 성도의 기도와 정성, 그리고 사랑으로 세워지고 만들어져 간다는 것을 목회여정 속에서 정말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믿는 우리는 이런 존재론적 딜레마를 ‘죄인’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일과 맡겨 주신 소명을 감당해 나가는 우리에게 이 죄인 됨을 악용하는 것이 바로 악의 무리요, 사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거나, 문제 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잘못하거나, 죄를 범하는 것에 대해서 아파하시며, 그 책임은 물으신 적이 있으셨지만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기 보다는 당신께서 주신 능력을 알게 하시고, 허락해 주셔서, 약할 때 강함이 되시고, 가난할 때 부요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제가 언제나 부족함을 일깨워줍니다. 사단이 주는 나 자신에 대한 부족함에 대한 인식은 나를 낙망시키고, 움츠리게 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일을 막고,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그르치는 단초緞綃가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에게는 자신의 부족함만을 인정하는 것은 겸손이 도리어 교만이 되기도 합니다. 믿는 자의 겸손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권한과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이 됩니다.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그르치는 주된 원인은 그에게 있는 부족함이 아니라 자신에게 일을 맡기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가 주신 능력과 나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겸손, 그리고 교묘하게 공격하는 사단의 계략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최고의 종교지도자였던 대제사장들과 백성을 장로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막으려 하는 사단의 계략을 보여줍니다. 흠도 없고, 죄도 없으며, 부족함이 없는 예수님께 사탄은 무차별 공격을 가합니다. “네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너에게 이런 권한을 줬느냐?”(23절) 예수님께도 가해지는 이 공격은 부족함을 가진 우리에게는 더욱 강력한 사단의 무기입니다. 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거나, 가까운 관계일수록 공격은 더욱 강해집니다.

이때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감히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일은 부족하고 죄 많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일꾼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합니다. 우리가 하는 하나님의 일은 우리의 강함과 능력, 자격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요, 우리의 부족함과 모자람으로 그르치는 것도 아닌 주가 주신 능력과 주가 주신 권한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신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요,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이들의 마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아무리 어두운 밤에도 주님이 계십니다. 빛 되신 주님을 붙잡고 시련과 갈등, 힘들고 어려움을 이겨나가게 하옵소서. 우리는 부족하오나 주님을 풍성하시며, 우리는 모르오나 주님은 아십니다. 약할 때 강함이 되시는 주님. 주가 주신 능력으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감당하게 하시고, 주님의 손과 발, 그리고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주가 우리에게 주신 능력으로 주의 나라를 이루게 하옵소서. 때가 악하니이다.

중보기도

이 나라의 종교지도자들이 맑은 정신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이 나라의 교회와 성직자들이 온전히 서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믿음이 세상에 평화와 생명수를 흘러 보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