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마 26:47~56
2022-09-26

47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3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55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56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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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렇게 되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이렇게 되게 하신 것은, 예언자들의 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54~ 56절, 새번역)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가고, 신앙생활에 경험이 쌓이면서 더욱 느끼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방법은 내가 생각한 방법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그분의 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정작 그때는 왜 그렇게 내 뜻을 주장하고 따랐는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선택하게 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방법이고, 두 번째는 사탄의 방법이고, 마지막은 우리 인간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들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일이든 이루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 세 가지의 방법이 나타납니다. 사탄의 방법을 봅니다. 예수님을 팔려는 유다의 입맞춤은 배신의 정점에 있습니다. 단테의 신곡에 있는 지옥의 맨 밑바닥에 있는 유다의 모습입니다. 사탄의 친절은 우리를 망하게 하고, 우리를 속입니다. 또한 사탄의 방법은 무자비합니다. 칼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으러 온 사람들, 세상의 악은 의도를 숨긴 친절과 무자비한 힘으로 자신의 목적과 뜻을 이루어 나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힘이 없고, 능력이 없어서 이런 엄청난 일을 당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에게도 무력과 전능함이 있음(53절)을 말하십니다. 로마의 군체제인 군단체제를 말씀하시면서 당신에게도 힘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무력으로 대항하는 베드로를 도리어 나무라십니다.(51~52절) 이처럼 인간의 방법도 부질없습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전능하고 전지하신 것들을 포기하시고, 스스로 실패와 무력(無力)함으로 나가시는 예수님, 그분을 팔고, 막아서고, 버리고 도망가는 제자들, 하나님을 막는 집요하고 교묘한 사탄의 계략들과 놀아나는 군상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기 위해 치닫는 세상의 모든 영적이고, 물질적인 죄악과 한계들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당신이 하나님이시면서도 말씀을 따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바로 우리 기독교 신앙이 정점이며, 겸손히 십자가로 우리를 섬기시는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이며 방법입니다.

우리가 방법을 잘 분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세상 방식과 다르고, 우리의 방식과 다르다 하더라도 우리는 말씀을 따르고,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며 망하고 죽고 죽이고, 실패할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은 깨어져 버린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뜻과 옮음을 따랐던 결과들입니다. 살인, 폭력, 무자비, 탐욕 등등 어마어마한 일들과 이로 인한 어그러지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일은 때때로 불가능해 보이고, 자주 넘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 물들고, 휩쓸리고, 또는 앞장서는 우리를 위해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이며, 이분을 따라 산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를 보여주십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값지고 살리는 일이기에 우리는 주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도우십니다.(히8:1)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시여. 항상 당신의 곁에 머물러 당신의 뜻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세상살이에, 나도 모르게, 욕심에 빠져 짓는 수많은 죄악들 속에서 이기에 하시여 당신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평강과 천국을 누리고 나누게 베풀게 하옵소서. 당신은 평강의 왕이시니이다.

중보기도

모르고 짓는 죄로 인해 상처를 주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임하도록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가 함께 하도록
교회가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선택하며 따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