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철저히 버림받으심으로

우리를 세워주셨습니다.

막 15:33~ 37
2022-09-25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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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그것은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는 뜻이다.(34절, 새번역)

예수님은 철저히 버림받으심으로 우리를 세워주셨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놀라운 과정이었습니다. 죄에 붙들려 사는 인간들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죽으셔야 했던 것입니다. 그 죄를 위해 죽으신 주님은 인간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오전 9시(세시, 막15:25)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오후3시(구시)에 하신 말씀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버림 받으신 예수님의 절규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버리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조금이라도 연결되어져 있다면 예수님은 완전한 죄인이 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희생 제물로 예수님을 남겨 놓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힘드셨는지, 얼마나 버거웠는지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외치십니다. 그러나 이 외침도 그냥 외치는 심정만이 아닌 시편의 말씀(22:1)으로 고백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신 당신께서 얼마나 말씀이 몸에 베어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독생자인 예수님을 버리실 수밖에 없었으며, 예수님께서는 그 버림을 이처럼 처절하게 받았어야 할까요? 바로 죄로 인해서 사망에 종이 되어버린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홀로서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능력과 실력, 그리고 됨됨이가 될 때 비로소 홀로서기가 되는 것입니다. 버림받은 또 다른 의미에서 홀로서기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차매, 육신으로 이 땅에 오셨고(갈4:4), 장성하셔서 이제 인류의 죄를 사할 육체적인 때와 능력이 되자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홀로 십자가의 고난을 짊어지셨고, 하나님은 그 짐을 지는 예수님과 단절되셔서 버리심으로 죄 씻음의 과정을 지켜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힘드셨는지, 가장 빛이 찬란해야 하는 정오부터 오늘 예수님의 일갈이 터져 나오는 시간인 구시(오후 세시)까지 어둠을 내리셔서 함께 하십니다. 그러나 그 일에 개입하지 않으시고 버리시는 고통을 감내하시고 지켜보시고 아파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홀로서기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게 하시며, 홀로서기의 축복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인류의 죄를 사하는 일은 예수님 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기 싫어도, 무거워도, 버거워도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 개개인에게는 있습니다.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래서 버림받고, 혼자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뜻과 의미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버림받으심으로 홀로 그 일을 감당하셨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홀로서기와 버림받음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축복이 생긴겁니다.

요즘은 자전거의 안장이 키높이에 맞추어져서 그런 일이 없습니다만 예전에는 아버지가 타시던 자전거로 자전거를 배우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이런 경우 안장에 앉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서 아버지가 뒤에서 잡아주셔야만 자전가를 올라타고 갈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자전거가 속도가 붙으면 아버지들은 거침없이 자전거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쓰러지고 넘어지는 과정을 거쳐서 아이는 자전거를 혼자서도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서 손을 놓고, 아픈 마음으로 예수님을 지켜보시는 하나님, 버림받고 홀로 짐을 짊어지신 예수님. 그리고 이 일을 이루시는 성령의 능력은 오늘도 이 땅에서 자신의 책임을 지고, 때때로 넘어지고 때때로 주저앉지만 다시 일어서서 우리의 일을 하게 하시는 놀라운 축복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모의 마음을 다 알 수 없는 철부지 어린아이같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그를 버리시고 지켜보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마음을 다 알 수 없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그 크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이들을 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오늘도 무지한 우리를 위해, 우리들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시는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교회와 성도들이 예수님과 하나님의 그 크신 마음을 알고 경험하도록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버린 받으셨던 예수님의 위로가 함께 하도록
홀로 서느라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축복이 넘칠 수 있도록
고난주간 집중새벽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기적과 이사, 역사하심이 나타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