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와 역할이

무거울수록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출 4:10~ 17
2022-07-01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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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11절)

신앙의 겸손은 마땅히 할 일을 맡습니다.

민족을 탈출시켜야 하는 어마어마한 일이 갑자기 떨어진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출4:10) 하나님께서는 그 손에 있던 지팡이와 손을 통해서 표적의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이번에는 말을 못하기에 다른 사람을 보내셔야 한다고 말합니다.(13절) 결국 자신 앞에 있는 역할과 책임의 무거움 앞에서 자신은 이 일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며, 적격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이 당신이심을 납득시키시고자 하십니다.

계속해서 부적격자인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문제점과 약함을 말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노하십니다. 하나님의 노하심에 대해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모세의 자신에 대한 평가와 문제를 통한 거절 속에 숨어 있는 의심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봐야 합니다. 이 일을 시키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모세의 변명과 핑계는 결국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하나님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바로 불순종이 우리에게 큰 죄가 되고, 문제가 되는 것은 불순종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핑계는 매우 위험합니다.

이처럼 거절하는 모세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세우셔도 되지 않을까 우리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치밀하시고, 섬세하시며, 많은 정성을 드리십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아니면 저 사람, 꿩 대신 닭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할 일이나 내가 할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는 이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 우리를 데면데면 하시지 않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함부로 하시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사람을 세우시고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가 해야만 할 일이 있고, 한 사람이 역할과 모습에서 바뀔 경우나, 거절될 경우,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그 자신과 관계, 공동체에 끼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일을 순종하고,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자기 십자가는 자기가 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을 받아들일 때 우리 자신에게도 복이요, 공동체와 국가가 살아납니다.

신앙의 겸손은 못하고 부족한 것을 말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나는 부족하고, 나는 못났지만, 나를 지명하시고, 세우신 하나님을 믿고, 내가 할 일을 하는 것이 신앙의 겸손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허락하시는 메카니즘과 거의 같습니다. 구원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구원의 놀라운 일을 이루시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기에 선물(엡2:8)인 것처럼, 우리에게 맡겨지는 사명도 그러합니다.

세상의 겸손은 못나고, 부족한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부족함과 못남을 고백하는 것에서 멈춘다면 그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가 되기에 세상의 겸손은 자칫하면 영적인 교만이 됩니다.

오늘 바로 모세의 모습이 이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과 문제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십니다. 우리의 가진 것과 능력과 재능, 소질입니까? 세상에 살기에 이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우리들이라면 이 모든 것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겸손이며, 믿음이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지혜입니다.

문제와 역할이 버겁고 힘들다면 이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과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그리고 지금도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집중하고 바라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세상과 공동체에 기쁨을 가져올 길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이 길이 험하고 무겁고,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처럼 보입니다. 주여! 우리가 나 자신과 문제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그 길에는 기쁨의 놀라움과 생명의 풍성함이 있음을 알게 하셔서, 주를 바라보며 그 짐과 길을 걷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역할과 직분을 맡고, 맡을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볼 수 있도록
자기 연민과 문제로 인해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이들이 주님을 의지하도록
겸손을 가장한 영적 교만으로 하나님의 일들이 막히지 않도록
부족함을 무릅쓰고 헌신과 정성을 드리는 헌신자들이 나타나도록
동성애를 권장하는 인권조례와 교육의 독소조항이 고쳐지고, 하나님의 뜻이 세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