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지만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

출 16:11~20
2022-05-18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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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12절)

알 수 없지만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

우리 기독교의 ‘삼위일체’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으로 터툴리안Tertullianus이라는 교부가 있습니다. 터툴리안은 하나님을 믿는 이유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믿는다고 말하였습니다. 신학적인 깊이와 행동으로 과감하게 말씀에 순종하고자 했던 교부의 말처럼 우리가 경험하고,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참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의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저녁에는 고기를, 아침에는 떡을 배불리 먹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고, 베푸십니다.(12절) 하나님의 풍성한 베푸심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은혜는 바로 하나님께서 베푸셨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더욱 알고, 경외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에 떡으로 주신 것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만나’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의미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의미입니다. 모습은 깟씨로 우리가 동남아 음식에 먹는 고수의 씨처럼 생겼으며 진주 같았다고 말합니다.(민11:7) 중요한 것은 ‘이것’이 무엇인지 몰랐으며,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설명할 수 없었지만 아침에 이슬이 내리면 이 만나도 같이 내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은혜는 바로 이 만나와 같은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에도 우리를 위한 규례를 정하십니다. 적게 거두어도 부족함이 없게 하시는 하나님께서(18절) 남겨두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기는 것, 힘들고 어렵고 배고픈 사람들이 챙겨두고, 남겨두고,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일진대 하나님께서는 남겨두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걱정과 염려로 준비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순종하지 않고 남겨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습니다. 모세가 순종하지 않은 자들에게 화를 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적어 보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는 그때에 족한 것입니다. 그 날에 족한 것입니다. 옛날 은혜, 지나간 만나를 붙잡게 될 때 그 엄청나고 풍성한 은혜에서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만나와 메추라기 같은 은혜로 삽니다. 오늘도 부어주시는 은혜(마6:30)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 되심을 알고, 고백합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우리는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내 마음도 알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당신이 하나님 됨을 알게 하시기 위해 만나와 같은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인도하시고, 지도해 주시고, 준비시켜 주시옵소서. 내 눈에 적어보여도 부족하지 않은 이 놀라운 신비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를 풍성하게 하는 은혜로 더욱 하나님을 경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주인이심을 고백합니다.

중보기도

일용할 양식이 없는 이들에게 일용할 양식들이 임할 수 있도록
필요 이상의 욕심으로 불평불만 하는 이들에게 ‘만나’의 은혜를 깨달아 알도록
모으고, 가지려고만 하는 이들이 적어도 부족하지 않은 하나님의 은혜를 무릎 꿇도록
풍성한 삶을 사는 이들이 더욱 하나님의 경외하고, 경배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