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이

되기 전에

삿 9:46~57
2022-07-05

46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
47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
48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49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
50 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에 맞서 진 치고 그것을 점령하였더니
51 성읍 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읍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
52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공격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53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54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
55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56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57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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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비멜렉에게 자기 형제 일흔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저지른 죄의 값을 이렇게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죄악도 그들에게 모두 갚으셨다.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이렇게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졌다.(56~57절, 새번역)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이 되기 전에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될 줄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기고만장해서 온갖 죄악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을 해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먹고 마시며(사22:13) 내일을 위해서 악착같이 모으고, 쌓아두며 살아갑니다.(눅 12:19~ 20) 그러나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께서만 아시기에 믿는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빌2:12) 우리의 삶에 구원을 채우며 살게 하고, 부활의 소망은 우리를 삶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게 합니다.(고전15:32)

세겜은 아브라함과 야곱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곳이요(창12:6~7, 33:20), 여호수아가 마지막 유언을 내렸으며, 애굽에서 나온 요셉의 시신이 안치된 곳 유서 깊은 곳이었습니다.(수24:1, 32) 그런 세겜의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택하고, 아비메렉으로 인한 난리에 엘브릿, 바알 우상의 신전의 지하피난처로 피합니다. 더 잘 살겠다고, 더 행복해지겠다고 하나님을 떠난 그들은 아비멜렉의 분노와 복수 앞에 불타 사라지고 맙니다. 자신의 권력으로 세겜을 제압하는 아비멜렉은 거침이 없고, 가차 없습니다. 참 무섭고 잔인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이 어려움과 환란이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은 결국 그릇된 선택이나 허황된 것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아비멜렉의 힘은 엄청납니다. 세겜을 가차 없이 멸하고, 초토화시키며, 소금을 뿌립니다. 아비멜렉의 자신에게 반대한 이들에 대한 복수와 분노는 영원하고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로(末路)는 어이없이 마무리가 됩니다. 세겜의 위성도시인 데베스에서 무명의 여인이 던지 맷돌에 맞아 죽고 맙니다. 권력과 명예를 탐닉하던 아비멜렉은 여자에게 죽었다는 창피함을 피하기 위해서 자기의 시종에게 죽이라는 명령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우리의 내일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36년 일제 강점기를 거치던 조국의 희망을 점점 사그라져 갔습니다. 그래서 많은 선각자들과 지식인들은 이를 알아차리고, 살기 위해서, 더 행복하기 위해서 일본에 충성하고, 변절하며, 그들의 앞잡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므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랬을까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향한 마땅한 일들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이 일어난 후에는 이미 늦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자가 영원하시지만 분명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시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요담이 말했던 대로 됩니다.(삿9:20) 우리가 성실히 올바르며,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의 기도

외롭고, 고달프고, 억울할 수 있는 인생길 가운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악착같이 우리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 인생의 다가 아니라 우리의 인생과 내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우리의 삶을 주님께 맡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있는 환란과 어려움, 분노와 복수도 다 지나가게 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중보기도

분노와 복수심에 차 있는 이들이 하나님께 분노와 복수를 맡기고 평화를 얻도록
분노와 복수로 인해서 상처받은 이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으로 용서하도록
악착같이 일하는 이들이 내일의 두려움을 하나님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