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앞에서 솔직한 욥

욥 3:11~ 26
2022-05-17

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12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젖을 빨았던가
13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14 자기를 위하여 폐허를 일으킨 세상 임금들과 모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15 혹시 금을 가지며 은으로 집을 채운 고관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며
16 또는 낙태되어 땅에 묻힌 아이처럼 나는 존재하지 않았겠고 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 같았을 것이라
17 거기서는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거기서는 피곤한 자가 쉼을 얻으며
18 거기서는 갇힌 자가 다 함께 평안히 있어 감독자의 호통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19 거기서는 작은 자와 큰 자가 함께 있고 종이 상전에게서 놓이느니라
20 어찌하여 고난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21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
22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23 하나님에게 둘러 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24 나는 음식 앞에서도 탄식이 나며 내가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구나
25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26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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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죽음이 오지 않아 숨겨진 보물찾기보다 더욱 간절히 죽음을 찾다가 마침내 무덤에 이르게 되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지 않겠는가?(21~22절, 우리말 성경)

고난 앞에서 솔직한 욥

욥의 자신에 생일에 대한 저주는 계속 됩니다. 태어날 때 죽어서 태어나지 않은 것을 한탄합니다.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어려우면 이런 고백을 하게 될까요? 체면과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의 문화 속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고통과 고난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는 것이 더욱 불편하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에게 창피한 것, 부끄러운 것, 수치스러운 것을 말하지 않고 감추려 하는 경향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지만(창3:10) 자신에게 있는 고난과 고통을 직시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고난을 이기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창2:25)

오늘 욥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21절) 고난을 기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난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25절) 사망은 고난의 절정이요, 끝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믿음의 사람들은 사망과 사망을 통한 이별에 대해서 극복하는 힘이 있습니다. 슬퍼하고,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지만 이런 고난과 절망을 이겨내는 것은 바로 이런 슬픔과 아픔, 고난을 이겨내신 예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요14:1~4)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고난과 절망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아무대서나 내어 놓고나, 표현해서는 안 되지만,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사람, 또는 훈련된 사람 앞에서 토로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하게 주님께 말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십니다.(시34:18)

믿음이 있다는 것은 생각이나 감정이 없다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크다는 것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불편한 생각이나 정서를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은 밭과 같아서 곡식이 잘 자라면 자랄수록 잡초와 엉겅퀴, 피같은 것들이 자랍니다.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겪는 욥은 자신 안에 자라난 잡초와 엉겅퀴, 가시덤불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큰 믿음은 바로 이건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것이 유한하고, 연약하며, 유약한 인간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드려지는 겸손함입니다.

감당하고, 극복하고 조절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감당할 수 없고, 조절 할 수 없어 우리 안에 생겨난 쓴 뿌리를 체면으로 가리고 안 그런 척, 무시하게 될 때,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메마르고, 부정적인 관계를 만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 앞에서 솔직한 욥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면서 깨어지고 망가져버린 세상에서 우리가 당신께로 나오기를 기다리십니다.(사1:18)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정적인 감정,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내가 원하지 않지만 나타납니다. 이것 또한 나인 것을 받아들일 용기와 겸손을 허락하옵소서. 내안에 있는 욕심과 음란과 탐욕과 시기와 질투들을 인정하고, 이것들을 주님께 나아가는 땔감이요, 재료가 되도록 사용하게 하셔서 우리의 죄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알고, 찬양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슬프고, 힘든 일에 울지못하고, 맺혀 있는 이들이 주님 십자가 밑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표현 못하고, 얽매인 이들이 고백하므로 살아서 역사하시고 살갑게 만나주시는 주님을 뵙도록
죄중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주님께 자복하고 회개함으로 보혈의 공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회 안에 믿고 고백하며, 서로를 돌보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