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고통이 가득할 때

욥 7:11~ 21
2022-05-20

11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영혼의 아픔 때문에 말하며 내 마음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리이다
12 내가 바다니이까 바다 괴물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13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잠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15 이러므로 내 마음이 뼈를 깎는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숨이 막히는 것과 죽는 것을 택하리이다
16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 것이니이다
17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만드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18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순간마다 단련하시나이까
19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내가 침을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20 사람을 감찰하시는 이여 내가 범죄하였던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내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21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거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애써 찾으실지라도 내가 남아 있지 아니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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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 어찌 입을 다물고만 있겠습니까? 가슴이 메어 하소연하고 마음이 아파 울부짖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11절, 공동번역)

마음에 고통이 가득할 때

믿음이 있던 욥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 기도는 불평이며, 노골적인 하나님에 대한 불만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 놓아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고, 자기를 바라보는 것은 이제 다윗과 같이 감사와 기쁨, 위로와 안위가 아니라 (시8:4)아침마다 자기를 찾고, 시련을 주시고, 단련하신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12절)

믿는 자의 고난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감시와 억압’으로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시험 중에 ‘세심증’이 있습니다. 이 세심증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욱 죄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인 결벽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고난과 고통은 믿는 자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자신을 공격하시고, 나무라시는 분이라고 느끼게 하므로, 하나님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끊어지게 합니다. 사탄이 고난과 고통을 자신의 무기로 삼는 주된 이유입니다.

욥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머지 하나님의 지키심이(12절) 감시와 억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기에서도 우리는 욥의 믿음의 놀라운 힘과 저력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에 침범하고, 생긴 독을 하나님께 내어 놓고 하나님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욥의 이런 태도는 분명히 신앙을 이야기할 때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부정적인 표현들은 하나님을 저주하고, 하나님께 끊어지는 단계로 나가는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민14:27),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며 더 깊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양날의 가진 칼과 같기에 부정적인 표현을 일상화 하거나, 신앙의 좋은 본본기나 모습으로 삼을 수는 없는 매우 예민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고난과 고통 가운데 부정적인 모습을 하나님께 보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과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결코 정죄하시거나 무시하지 않는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하셨던 것처럼 우리가 고통속에 있을 때, 고난 가운데서 우리에게 생긴 독과 쓴 뿌리들을 하나님께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욥처럼 내놓게 될 때 우리는 그나마 알 수 없는 고통의 기간을 견디며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고난의 유익은 그 고난을 지나가 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고난을 겪는 자에게 그것이 유익이라 말하는 사람은 불에 기름을 붓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말들은 결코 좋은 말이요, 합당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나올 만큼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긍휼한 마음을 갖는 것이 고난당하는 자신, 고난당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힘들고 어려워서 우리도 모르게 불평과 불만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도 사랑스레 우리를 지켜보시고, 힘들고 어려운 때를 이기기를 바라시며,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견디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고난을 겪는 이들이 때때로 자신이 행하는 부정적인 행동과 말들을 인정하게 하소서.
고난 당하는 자와 함께 하는 이들이 일반적이지 않은 그들의 행동을 품고 기다리게 하소서.
고난과 고통중에 있는 이들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달리신 예수님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