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맞는 말 VS 아주 틀린 말

욥 8:1~ 7
2022-01-23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겠는가
3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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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언제까지 그런 말을 하겠는가? 언제까지 거친 바람처럼 말하겠는가? 하나님께서 심판을 잘못하시겠는가? 전능하신 분이 정의를 왜곡하시겠는가? 하나님께서 심판을 잘못하시겠는가? 전능하신 분이 정의를 왜곡하시겠는가?(1~3절, 우리말 성경)

진짜 맞는 말 vs 아주 틀린 말

욥의 엄청난 불평과 고백, 기도를 들은(2절) 친구들 중에 이번엔 수아사람 빌닷이 말을 합니다. 그는 아주 강하게 분명하게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더 아픈 것은 욥의 자녀들이 죽은 것은 바로 그들의 죄 때문이라고까지 단정하며 말합니다.(4절) 욥을 위하는 친구들이 왜 이렇게 모질어질까요? 사랑의 모습이 이렇게 정죄의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처럼 빌닷이 강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일반적으로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사 가는 분이나, 개업하는 집에 잘 쓰는 성구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7절)는 말씀은 욥에게 이루어진 말씀이며,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루어질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오늘 문맥에서 보면 네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면 너를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말하는 가운데 있으므로 죄중에서 회개해야 잘 된다는 말씀이 되니 아주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맞는 말이 아주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욥42:7~8)

때때로 잘 믿는 사람이 고난과 환난을 겪고 실패하기도 하며, 죽기도 합니다.(눅13:4) 장애를 안고 때어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요9:2~3) 고난을 겪는 사람이 예쁘게, 교양 있게, 바르게 고난을 겪고, 극복할 수 있다면 그는 예수님보다도 믿음이 뛰어난 사람이거나, 아직도 그런 정신을 가질 만큼 고난이 크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난과 환난은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기에 고난을 겪는 사람은 모습이 부족해 보일지라도 고난을 극복하고, 견디고 이기게 도와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고난은 우리의 부족하고 약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부로 고난에 대해서, 남의 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엘리바스와 빌닷이 이처럼 열정적으로 욥을 공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로 욥을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그들이 하는 말이 일반적으로 옳은 말, 맞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맞는 말을 함으로 그들은 두 가지 큰 실수, 죄를 범하게 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을 무자비하고, 가차 없는 분으로 만들었으며, 두 번째로 욥을 죄인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개개인의 말이 힘을 얻는 이 시대 속에서 맞는 말이기 때문에 틀릴 수 있다는 지혜를 붙잡을 수 있을 때, 고난당하고, 십자가를 지는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죄를 범하지 않고, 그들에게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들을 만납니다. 이들의 말이 얼마나 거칠고, 흉하고, 불편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거룩이란 이름으로, 믿음이라는 말로 그들을 잠잠하게 하며, 바른 길로 가게 한다는 명목하게 그들을 주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했었음을 고백합니다. 분명히 불편하고,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게 하셔서,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으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전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이들이 가르침에 앞서 먼저 상대의 심정을 알게 하옵소서.
믿음을 말하고 거룩을 말하는 이들이 맞는 말보다는 함께 하는 말로 먼저 시작하게 하소서.
지치고 상한 영혼들에게 주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이들을 만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