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이 불편한 욥

욥 9:11~ 24
2022-05-20

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
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18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21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22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23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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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내 앞을 지나가셔도 나는 그를 보지 못하고, 그분이 나를 스쳐 가셔도 알지 못하지. 그분이 가져가시면 누가 도로 찾을 수 있으며, 누가 감히 그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십니까?’라고 말할 수 있을까?(11~ 12절, 쉬운 성경)

하나님의 주권이 불편합니다

빌닷의 조언을 들은 욥은 그에게 대답합니다.(욥 9:1)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를 넘어서고, 힘도 인간보다 많으셔서 전능하시기 때문에 인간은 그 앞에서 의로울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파괴하시는 것들과 창조하시는 것을 묘사하면서(욥 9:5~10) 그분의 전능하심을 고백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결코 간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고난으로 인해, 이 고난의 주권도 하나님께 있음을 계속 붙잡습니다.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욥은 모든 것을 삽시간에 앗아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 고통 가운데 있기에 설사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도 하지 못하고 긍휼을 바라고, 간구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15절) 고난은 우리의 영혼에 독을 미치게 합니다. 따라서 까닭 없이 자신을 치시는 하나님께 괴로움을 호소합니다.(17절)

친구들과 욥의 고백에 공통점이 있습니다.(욥5:9, 욥9:10) 바로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그분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앙과 고난에 대한 생각은 다릅니다. 재앙은 하나님께 잘못한 것이요, 우리는 잘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니까, 그분께 잘못을 구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친구들의 주장인 반면, 욥은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자도, 무죄한 자도 멸망시키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22절)

헨리 나우엔Henri Nouwen의 ‘상처받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를 통해서 우리들의 부정적이고, 아픈 경험, 외로움, 우울함, 그리고 두려움들이 잘 돌보아진다면 이 또한 다른 이들을 위한 재능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죽을 것 같은, 앞이 보이지 않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전능하심을 고백하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좋으셨던 하나님이 불편해지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우리를 옥죄는 능력이상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고난입니다.

이 가운데도 욥은 불편한 마음을 가졌지만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며 나아갑니다. 다 이해할 수 없고, 다 알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좋은 분같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고난을 이겨나가는 첩경이요, 믿음을 가진 자의 지혜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의 폭풍가운데, 고난의 한가운데로 몰아넣으실 때라도, 그 까닭을 알 수 없이 아프게 하실 때에도 하나님 아버지를 부인하거나, 오해하지 않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이 당신 안에 있기에 바꾸시고, 변화시키시는 분임을 알게 하소서. 죄악으로 깨어진 세상, 사탄이 활개 치는 세상 속에서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이기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고난의 한 가운데를 걷고 있는 이들이 더욱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지하게 하소서.
힘듦과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지치고 상한 이들 옆에 믿음의 사람과 교회가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