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를 잡으려는 욥

욥 10:13~ 22
2022-07-05

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14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
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
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19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
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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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명은 이제 다 되었습니다. 좀 내버려두소서. 잠깐만이라도 밝은 날을 보게 하여주소서.(20절, 공동번역)

지푸라기를 잡으려는 욥

욥의 절규요, 탄식이요, 하나님을 향한 불평은 점점 치닫습니다. 사자처럼 자신을 사냥하시고(16절) 군대가 번갈아 치듯 하나님께서 자신을 치시며, 분노를 더하신다고 고백합니다.(17절) 이처럼 극에 달한 욥의 고난은 죽게 되었으니 잠깐만 이라도 내버려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사탄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고난과 고통이 주는 위험성입니다.

인간은 아담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망의 권세를 안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평범함과 범사가 감사한 이유는 이 세상이 깨어졌고, 망가졌고, 무너진 곳이기에 우리에게 아무 일도 없이 평범하고, 평안하게 갈 수 있는 것이 그것이 기적이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무엇인가를 잃어버려 본 사람은 압니다. 여태껏 잘 살았던 욥은 깨어진 세상의 권세, 공중권세 잡은 자가 판치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조금이라도 우리를 붙잡지 않으시면 우리는 한시도 살 수 없는 존재이며,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욥은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만큼 믿음의 사람이요, 예배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고 있는 곳, 이 세상은 공중권세 잡은 자가 평안한 사람을 넘어뜨리려는 세상입니다. 욥은 위기를 맞습니다. 사탄의 생각처럼 되어가는 듯합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떠나셔서 조금이라도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욥의 말은 맞는 듯 하지만 아주 틀린 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있으시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고난은 긍극적으로 그분께 있지만, 욥을 망가뜨리고자 하는 것은 사탄이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선택으로 우리를 사탄에게 그 권세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 하고 공격하기에 사탄을 대적하고(약4:7), 사탄에게 틈을 주는 어떠한 악이라도 버려야 합니다.(살전5:22)

우리 인간은 내 눈에 좋은 것이면 다 됩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 남의 돈을 훔치거나, 남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것, 이단과 사이비에 빠지면서도 좋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바로 자기 눈에 좋은 것들이기 때문에 행하고 선택합니다. 좋아 보이는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하며,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공동체를 힘들게 하는지 아담의 선택을 통해서 분명히 알고, 아담의 유전자를 가진 우리는 보암즉, 먹음직, 탐스러워 보이는 것을 그릇된 선택의 굴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떠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심정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정말 그에게 평안이며,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시는 것이 그에게 쉼이 되는지, 그를 지켜보는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진짜 좋은 것과 좋을 것 같은 것은 아주 다른 것입니다. 살려고 지푸라기를 잡는 것은 곧 죽음입니다. 욥은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지푸라기를 잡으려고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욥의 기도처럼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푸라기를 잡으면 정말 죽게 되는 것을 알고, 진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구하고, 붙잡게 하옵소서.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그릇된 것을 붙잡는 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명철을 허락하옵소서.

중보기도

너무 힘들어서 그릇된 선택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참되신 하나님을 구하게 하소서.
우리의 힘듦과 고난이 우리를 인생을 망치는 핑계가 아닌 간증이 되게 하옵소서.
힘들고 고난당하는 이들이 그 어둠에서 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은혜를 허락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