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버리고 떠나도

욥 19:1~ 20
2022-01-26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 비록 내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만하며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려면 하려니와
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9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
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돋우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을 쳤구나
13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머물러 사는 자와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여야 하겠구나
17 내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구나
18 어린 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원수가 되었구나
20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몸 뿐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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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언제까지 내 마음을 괴롭히며, 어느 때까지 말로써 나를 산산조각 내려느냐? 너희가 나를 모욕한 것이 이미 수십 번이거늘, 그렇게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럽지도 않으냐? 참으로 내게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문제일 뿐이고, 너희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2~4절, 새번역)

모두가 나를 버리고 떠나도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향한 욥의 항변은 더 노골적이고, 더 강력합니다.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친구들과 무슨 상관이며,(4절) 이런 상황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5절)

이제 욥에게는 위로하던 친구는 없습니다. 도리어 그를 괴롭게 하며, 공격하는 사람들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내려진 고난으로 인해 형제가 낯선 사람이 되고,(13절) 친척은 나를 버리고 잊었습니다.(14절) 자신의 집에 있던 종들조차도 자신을 무시하며, 아내와 자식들, 친구들도 경멸하고 원수가 됩니다.

고난에 처한 사람이 겪게 되는 상황을 욥은 보여줍니다. 바로 고립감과 자책입니다. 세상에 나밖에는 없습니다. 나만 없어지면 다 좋아질 것 같습니다. 나만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욥의 고통는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파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립감, 자책, 외톨이된 감정은 자기에게 잘해줘도 느끼고, 스스로가 빌미를 우울한 이유와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소외의 구덩이를 파거나 빠지게 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있으며, 모든 책임과 문제가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의의 사람들이 잘못과 책임을 전가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왕따요, 집단따돌림입니다. 마음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누군가의 말과 위로도 부정적인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위로하던 친구들의 그릇되고, 상대를 고려하지 않은 말은 위로와 충고라는 모양을 가지고 공격하고, 비난하고 괴롭히고 평가하면서 한 사람을 깊은 외로움의 구렁텅이로 몰아갑니다. 현대에 나타나는 ‘악플’도 이와 같은 맥락이 있습니다. 악플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거나, 공격을 하기 시작하면 악플의 먹잇감이 된 사람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겪게 됩니다.

세상은 이런 곳입니다. 인간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돈을, 그래서 권력을, 그래서 인기를 얻고자 사람들은 몸부림을 칩니다. 없는 자, 부족한 자, 약한 자를 물어 뜯는 하이에나 같은 세상이고 사람들이기에 좀더 힘을 얻고, 가지고, 알기 위해서 쫓기고, 쫓아가고, 헤매는 세상의 분주함에 빠져서 허둥대며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삶속에는 결코 평안이 있을 수 없고, 안전하지 않습니다. 더 심한 갈증이 경험될 뿐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사정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시고(히4:15), 지금도 보좌 우편에서 중보하는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히12:2) 예수님의 이름이 ‘임마누엘’(마1:23)이신지 다시금 감사를 드리며, 세상 모두가 떠나고 나를 버릴지라도 예수님이 함께 하심이 가장 큰 위로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요, 힘이요, 능력인지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혼자만 남아있는 경험과 느낌, 생각이 들때도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흑암으로 가득한 어둠속에서도 한줄기 빛되신 주님을 바라보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세상 모두가 나를 버릴지라도 주님이 함께 하시매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고립감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부르게 하옵소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는 이들에 주님의 두려움을 알게 하소서.
소외되고, 지친 이들이 쉬워갈 수 있는 동산같은 교회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을 모르고,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