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욥 23:1~17
2022-07-05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3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
4 어찌하면 그 앞에서 내가 호소하며 변론할 말을 내 입에 채우고
5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며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랴
6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7 거기서는 정직한 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원히 벗어나리라
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11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12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1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15 그러므로 내가 그 앞에서 떨며 지각을 얻어 그를 두려워하리라
16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약하게 하시며 전능자가 나를 두렵게 하셨나니
17  이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어둠 때문이나 흑암이 내 얼굴을 가렸기 때문이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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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앞으로 가도 그분이 계시지 않고 뒤로 가도 그분을 찾을 수 없구나. 그분이 왼쪽에서 일하고 계실 때도 그분을 뵙지 못하고 그분이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니 도무지 만나 뵐 수 없구나. 그러나 그분은 내가 가는 길을 아시는데 그분이 나를 시험하시고 나면 내가 금같이 나올 것이다.(8~10절, 우리말 성경)

신앙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엘리바스의 말에 욥은 또 대답을 합니다. 욥의 바람은 한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 하나님의 처소로 나아가고 싶어 합니다.(3절) 그 이유는 하나님께 호소하고 그분께서 대답해 주시면 깨달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4절) 그러나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고, 찾아도 계시지 않은 것 같기에 원망과 반항이 자기의 마음 가운데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내 길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이 어려움, 시험, 단련이 끝나면 자신의 순금같이 깨끗해 질 것이라는 소망과 기대와 믿음을 말합니다.(8절)

이제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면 화단도, 들도, 산의 나무들도 모두 자신의 잎을 떨구고 앙상하게 남아있게 됩니다. 마치 죽은 것 같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신앙과 믿음에도 이런 겨울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믿음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환란과 고난, 재앙의 시간을 지날 때 버틸 힘과 맞설 용기를 갖게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신앙 안에서 밤과 같은 시간이 있으며, 겨울과 같은 시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토마스 키팅Thomas Keating은 이를 신앙의 위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어둔 밤과 같고, 겨울과 같은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깊은 하나님께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영성신학에서도 ‘어둔 밤’이라고 표현하는 영적 여정의 단계가 있습니다. 무미건조하고, 힘들며, 죽을 것 같거나 죽고 싶은 신앙의 상태를 신앙과 영적인 성숙의 한 과정으로 말합니다. 영적 겨울은 하나님께 버림 받은 느낌이 들고, 영적인 위로가 없으며, 기도조차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영적 황폐와 영적 위기를 통해 우리가 더욱 정화되어지고, 깨끗해집니다. 욥은 정금같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10절)

우리가 어떤 이유로든 믿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하나님의 부재감과 대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통해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어둔 밤을 지나고, 겨울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밤이 깊어지면 아침이 가까워진 것이요, 봄이 이기는 겨울이 없듯 우리는 이 시기를 견디고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을 행하시고,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주권 앞에, 그분의 사랑과 은혜 앞에 우리의 마음을 내어 놓고, 이 겨울을 견딜 때, 하나님께서는 생명이 움트는 봄을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안에 있는 소망입니다.

오늘의 기도

외쳐도 대답이 없으시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로 인해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일로 하나님께 반항하는 마음이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깨어진 세상, 타락한 세상에서 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오나, 당신이 계신 천국, 당신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를 바라보면서 견디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우리도 정금같이 나오게 하옵소서. 그래도 믿을 이 주님밖에는 없습니다.

중보기도

영적인 겨울과 어둔 밤을 보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인내를 허락하셔서 견디게 하옵소서.
힘든 나날이 견디는 이들이 자신의 역할과 주신 일들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게 하옵소서.
겨울을 보내는 이들에게 주님을 향한 믿음, 사랑, 소망이 있게 하소서
내일 드려질 세계의 모든 주일예배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가 넘쳐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