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고 행합니다

욥 35:1~16
2022-09-26

1 엘리후가 말을 이어 이르되
2 그대는 이것을 합당하게 여기느냐 그대는 그대의 의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말이냐
3 그대는 그것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범죄하지 않는 것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묻지마는
4 내가 그대와 및 그대와 함께 있는 그대의 친구들에게 대답하리라
5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 그대보다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
6 그대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그대의 악행이 가득한들 하나님께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7 그대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그대의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8 그대의 악은 그대와 같은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요 그대의 공의는 어떤 인생에게도 있느니라
9 사람은 학대가 많으므로 부르짖으며 군주들의 힘에 눌려 소리치나
10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하며 밤에 노래를 주시는 자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자가 없구나
11 땅의 짐승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가르치시고 하늘의 새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지혜롭게 하시는 이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이도 없구나
12 그들이 악인의 교만으로 말미암아 거기에서 부르짖으나 대답하는 자가 없음은
13 헛된 것은 하나님이 결코 듣지 아니하시며 전능자가 돌아보지 아니하심이라
14 하물며 말하기를 하나님은 뵈올 수 없고 일의 판단하심은 그 앞에 있으니 나는 그를 기다릴 뿐이라 말하는 그대일까보냐
15 그러나 지금은 그가 진노하심으로 벌을 주지 아니하셨고 악행을 끝까지 살피지 아니하셨으므로
16 욥이 헛되이 입을 열어 지식 없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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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학대를 받으면 부르짖으며 벗어나려고 애원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지요. ‘나를 만드신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밤중에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그분은 어디 계십니까? 그분은 우리가 짐승보다 낫도록 가르치시고, 공중의 새보다 지혜롭게 만드시는 하나님이십니다.’(9~11절 쉬운 성경)

잘 듣고 행합니다

엘리후의 세 번째 주장은 계속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행동과 가치로 영향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욥의 악과 공의도 역시 하나님께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8절) 우리가 악하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은 분리하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거나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할 때, 우리는 사람, 사건에서 자기와는 상관없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초월적이시고, 전능하시지만 우리의 작은 신음과 한숨에도 응답하시는 분입니다.(시102:20)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와 상관없는 분이 아닌 우리의 삶에 깊이 들어와 계시는 분입니다.

엘리후의 극단적인 주장들은 욥의 한탄과 탄식에서 기인합니다. 힘들었던 욥은 하나님께 하소연을 하고, 자신의 상황과 기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드렸던 행동들을 바라보던 엘리후는 욥의 말을 자기식대로 듣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예전을 들었던, 배웠던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음성처럼, 하나님의 생각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그대로 듣지 않고 자기가 생각한대로,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 듣습니다. 엘리후만이 아니라 우리가 조금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듣고 싶은 대로 듣게 되면 바로 상대방을 똑바로 볼 수가 없으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도 자기가 생각한대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잘 듣고 행하는 것과 잘못 듣거나 판단하고 행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요, 천국와 지옥을 판가름하는 행동이 될 수 있으며, 대인관계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문제와 상황의 사안에 따라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것은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실수를 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훈련하는 것이 인생과 신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엘리후는 욥의 말을 교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고 단정합니다.(12절) 또한 하나님께서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시고 벌을 주시지 않아서 욥이 헛되고 지식 없는 말을 말한다고 말합니다.(16절) 이제 엘리후에겐 함께 하던 욥은 없습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 들어서 자기 안에 악인 욥을 만들고, 하나님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롬10:17) 또 하나님께서는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신6:3)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듣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는 것은 영적 훈련과 대인관계에서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훈련이며, 잘 듣게 될 때 우리는 깨어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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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합니다. 때때로 나의 소견이 하나님의 뜻과 맞거나, 세상의 이치에 맞아서 잘 살고, 번영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내가 옳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옳으신 것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세상은 뭐라 말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말씀하시고, 만져 주시오니, 주님의 말씀대로 듣고 행하게 하시며, 내게 말하는 이들의 음성을 잘 듣고 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자기 식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이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릇된 판단으로 피해를 입고, 힘들어 하는 이들이 모욕당하셨던 예수님으로 승리케 하소서.
성공하고, 성취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방법 아닌 다른 방법도 인정하는 겸손을 갖게 하소서.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상대의 말을 잘 들으므로 관계를 회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