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삶의 자리

눅 3:1~ 6
2022-12-01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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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습니다. 그는 요단 강 전역을 두루 다니며 죄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2~3절, 우리말 성경)

말씀과 삶의 자리

오늘 세례요한이 사역한 시작한 때를 아주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저술된 시기는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가 통치하던 때이고, 유대 총독에는 빌라도가 그리고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었던 시기입니다.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시기를 다 기술하고 있습니다.(1~2절)

이때에 빈들에서 사가랴의 아들인 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2절) 선지자들이 사역을 시작할 때 나타나는 모습이 요한에게도 나타납니다. 말씀이 임한 곳이 바로 빈들이었습니다. 빈들은 광야로도 번역되는 곳으로 요한은 주로 빈들에서 있었습니다. 지정학적으로는 광야지만 이곳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훈련받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공동체들이 있었던 곳이기에 결국 요한은 자신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자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며(4절) 회개의 세례를 요단강 근처에서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요단강은 광야를 벗어나 다른 곳에 있지 않고 광야를 관통하고 흐르는 강이었기에 요한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받는 유혹과 그릇된 생각 중에 하나가 바로 자신의 삶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세례요한의 시작을 보면서 결코 하나님의 사명의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해 줍니다. 로마황제가 티베리우스였기 때문에 공포정치가 행하여졌고, 빌라도가 유대총독이었기에 유대에 영향력을 미쳤으며,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이기에 종교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공동체적인 삶의 자리와 빈들, 요단강 근처라고 하는 개인적 삶의 자리에서 요한에게 말씀이 임하고, 요한은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개개인의 삶은 무시하거나 함부로 하지 않으시며 삶을 소중하게 생가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삶의 자리에 말씀이 임하고 삶의 자리에서 말씀이 선포되게 됩니다.

삶에서 등을 돌리게 하고, 공동체를 등한시 하며 자기들만을 강조하는 종교적 가르침은 아주 위험합니다. 전형적인 이단과 사이비들이 그렇습니다. 삶의 자리가 빠져버린 기쁨은 아편과 같습니다. 마약이 주는 기쁨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삶을 파괴하고, 삶을 등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믿음이 있으면 가정이 회복됩니다. 신앙이 건강하면 국가와 교회가 살아납니다. 건강한 신앙은 세상을 살립니다. 요한이 외친 회개의 세례는 삶의 자리에서 시작된 참된 행복과 진정한 삶을 위한 선포였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하는 회개가 종교적인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만나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더욱 주님께로 돌아갈 때, 나 자신이, 우리 가정이, 우리가 속한 교회와 국가가 되살아나는 것을 알게 하소서. 삶의 자리가 없는 신앙이 얼마나 위험하고 병들게 하는지 깨닫게 하셔서 예수를 믿는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중보기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가정과 공동체를 소홀히 하는 이들이 회개하게 하소서!
종교적 기쁨에 취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소명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병들고, 깨진 사회를 향해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할 일을 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과 지역사회를 위해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