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하지 못한 것으로 영원한 것을 사십시오

눅 16:1~ 18
2022-09-26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18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Copyright © 개역개정 성경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주인이 그 불의한 일꾼이 슬기롭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그를 칭찬하였다. 이 시대의 아들들이 자기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슬기롭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곳으로 맞아들일 것이다.(9~10절, 쉬운 성경)

영원하지 못한 것으로 영원한 것을 사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는 청지기가 해직의 위기에서 처신하는 것을 지혜로운 행동으로 칭찬하시는 비유를 드십니다. 오늘 본문은 재물에 대한 예수님의 정의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알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불의한 행동을 인정하시는가를 고민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의 제목은 ‘불의한’ 이라는 단어보다는 ‘영리한, 지혜로운’ 청지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의도를 더 정확하게 알기가 쉽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불의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불의하다는 의미는 영원하지 못하며, 진리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데 좋습니다. 청지기의 의미는 우리의 인생,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인생도, 우리의 역할도 다 끝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 역할들을 완전하고 완벽하게 행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의 비극이요, 한계입니다. 이것을 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청지기도 주인이 맡겨준 물질, 인생, 권한을 낭비했습니다. 이 ‘낭비’로 번역된 단어가 어제 탕자의 ‘허랑방탕’과 같은 단어입니다. 그래서 그 책임으로 자신의 청기기 직분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가진 권한, 그리고 맡겨진 재물을 가지고 이후의 삶, 해직 후의 일을 준비합니다. 이 대목이 오늘 본문의 요지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것, 주어진 것을 가지고 더 좋은 것, 자신이 있을 곳을 예비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잘못과 도덕적인 문제를 거론하시면서까지 자신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을 선택하는 지혜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는 윤리도덕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윤리도덕을 넘어선 진리는 사회적인 편견과 그릇된 집단의식을 하나님의 뜻으로 바꾸는 힘을 갖게 합니다. 남존여비, 가부적인 사고, 폭력과 권주(勸酒)하는 사회등의 부조리함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참된 진리를 위해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 물질, 직분, 권한등의 영원하지 못한 것들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불의한 청지기처럼 매번, 완벽하게 살 수 없기에 낭비하게 되고, 후회하게 되고,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과 물질, 능력으로 영원한 것을 취하고, 살고, 사귀는 것이 바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가진 것들을 잘 사용한다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잘못하게 됩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낭비하는 우리의 인생과 가진 것들을 영생과 영락, 영원한 복락을 위해서 사용하는 지혜를 갖게 하옵소서. 세상의 기준과 눈치를 극복하고 참된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과 안내에 순종하여 예수님께서 예비하신 이생과 내생을 누리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영원하지 않은 것을 움켜쥐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주님을 붙잡게 하옵소서.
영원한 것을 위해 노력하고, 수고하는 이들에게 하늘의 평안으로 지켜주옵소서.
삶의 선택을 하는 이들이 참되고, 영원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옵소서.
깊고 오묘한 주님의 말씀을 밝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