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바라고 바라셨던 일

눅 22:14~ 23
2022-05-17

14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Copyright © 개역개정 성경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식사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앉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유월절이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어질 때까지 다시는 유월절 식사를 하지 않겠다.”(14~ 16절, 쉬운 성경)

예수님께서 바라고 바라셨던 일

오늘 본문은 우리가 지켜 행하는 성찬식이 유래된 최후의 만찬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떡을 떼어 주시며, 너희를 위해 주는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시고, 잔을 주시며 당신의 피로 세우시는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길을 가시지만 예수님을 파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하십니다.

성삼위 하나님을 세상에서 비유할 때, 어머니와 아버지로 비유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거룩한 성찬식이라고 기념과 의미 안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으심에 앞서 남겨 놓는 제자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곳곳에 베어 나옵니다.

15절에 보면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을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삼년을 함께 나누었던 식탁의 교제요, 함께 다니며 울고 웃었을 식사공동체였을 예수님과 제자들이었는데 주님께서는 간절히 바라고 바라셨다고 말씀합니다. 군대 가는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술 먹여 보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자식이 배부르면 당신은 굶어도 좋은 부모의 마음처럼, 부족하기에 자식 먹으라고 맛있는 걸 마다하는 아버지처럼 식탁 공동체는 그저 먹는 것,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민족은 가족(家族)을 식구(食口)라고 칭하였습니다.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은 혈연공동체와 더불어 또 다른 의미를 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 함께 잡수셨으며, 부활하신 후에도 낙망해서 다시 고기를 잡던 제자들을 회복하시는 것도 식사를 준비하시는 것이었습니다.(요21:12) 예수님께서 고난을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저녁식사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제자들과 함께 하는 기념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자식과 함께 하고 싶은 부모, 이 세상에서 남겨져 맡긴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마음이기에 이것을 ‘신비’라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랑은 받은 사람만 압니다.

낙망하고, 탈진하여 로뎀나무 아래 쓰려진 엘리아를 먹이셨던(왕상19:5) 하나님의 마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종종 질문을 합니다. 왜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을까? 내가 봐도 밉고 보잘 것 없는 자를 주님께서는 왜 사랑하실까?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은 나와 함께 하고 싶으셨으며, 내가 당신께서 허락하신 선한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셨으며, 언제나 같이 있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먹고 마시고, 동행하는 것은 지금도 거룩과 신비입니다.

오늘의 기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싶으셨던 주님! 남겨진 제자들과 이제는 육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시며 최후의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우리 식탁에 함께 하시고, 나와 동행하여 주옵소서. 나를 위하여 흘리신 보혈과 찢기신 육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피와 살이 되게 하시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게 하시고, 극복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옵시고, 당신의 신비를 세상에 널리 전하게 하소서.

중보기도

지치고 낙망한 이들이 주님의 살과 피를 먹음으로 다시 일어나고 회복되게 하옵소서.
성찬의 신비를 모르는 성도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넘쳐나게 하옵소서.
육의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이 영원한 부모님 되시는 하나님으로 치유되게 하옵소서.
무너진 식탁공동체와 밥상머리 교육이 주님 안에서 회복되어지고 거룩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