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데로 흘러

모이는 죄악들

눅 23:1~ 12
2022-09-26

1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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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다.” 그러나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저 사람이 갈릴리에서 시작해 여기 예루살렘까지 유대 온 땅을 가르치며 백성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4~5절, 우리말 성경)

약한 자에게 드러나는 죄악들

예수님께서는 로마총독이 빌라도에게 넘겨집니다. 예수님의 무죄함을 알았지만 예수님이 백성을 선동한다는 정치적인 죄목을 강하게 주장하자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에게로 떠넘깁니다. 헤롯은 대답을 하지 않는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희롱하다가 빌라도에게 넘겨줍니다. 원수처럼 지내던 빌라도와 헤롯은 죄 없는 예수를 해하기 위해 서로 친구가 됩니다.

어제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를 죄를 감당하시기 위해서 지셨기에 우리에 죄악이 예수님의 고난에 담겨져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인간의 죄악된 행위들이 나타납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유대에서 가장 정치적인 힘이 있던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강력하게 고발합니다. 힘 있는 사람들은 힘없는 사람에게 죄를 덮어씌웁니다.(2절) 그러나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음을 알았지만 유대 사람들의 여론에 밀려서 옳고 그름을 회피하고, 헤롯에게 떠넘깁니다. 헤롯 또한 예수님을 알아서 만나기를 원했지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강력한 고발에 떠밀려 예수님을 희롱하고, 업신여깁니다.

악은 강한 데로 약한 데로 흐릅니다. 폭력은 결코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에게 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원칙이 있고, 기준이 있고, 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있는 자들은 이런 법과 원칙도 교묘하게 오염시키고, 법과 원칙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취합니다. 오늘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빌라도가, 헤롯이 강하지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인 군중의 힘이 더 강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약해진 빌라도와 헤롯은 그들의 죄악에 동조하고, 진리와 사실을 모른 척합니다. 믿는 자에게 민주주의가 진리가 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민주주의가 하나님의 뜻이 되게 해야지 민주주의가 하나님의 뜻을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떤 상황 속에서든 고백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며, 예수님을 믿는 것을 평범하게 고백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복되고 감사한 일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무법천지’와 ‘법이 없어도 사는 세상’은 둘 다 법이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법의 기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분명히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법이 없어도 사는 세상을 위하여 무법천지가 된 세상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원칙도 없고, 진리도 없고, 하나님도 없이 그저 자신의 이익과 유리함을 따지는 죄악된 인간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의 강함과 지혜를 내려놓으시고, 인간의 죄악을 어린양에 넘기듯이(사 53:6) 당신께서 우리를 위해 말없이 짊어지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사랑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을 위하여 능력과 힘을 사용하실 수 있었지만, 침묵하시면서 인간의 죄악을 짊어지셨습니다. 이 희생과 사랑으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며 예수님의 구원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가진 힘과 권력, 물질과 지식을 나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자들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가 가진 것들 주님의 나라와 살리고, 세우는데 사용하게 용기와 믿음을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있나이다.

중보기도

없어서, 약해서 억울하고, 피해를 입는 이들과 함께 하여 주옵소서.
강하고, 가졌기에 법을 무시하고, 자신을 이익만을 도모하는 이들이 회개하게 하옵소서.
성도들에게 허락하신 달란트들이 사람을 살리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되게 하옵소서.
세상에 권세와 재물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자유하고 행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