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안에 담긴

질서와 조화

고전 11:2~16
2022-09-25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6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13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16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Copyright © 개역개정 성경본문의 저작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는 여자가 남자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남자도 여자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자가 남자로부터 생겨난 것처럼 남자는 여자를 통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생겨났습니다.(11~12절, 쉬운 성경)

전통 안에 담긴 질서와 조화

오늘 본문은 당시 교회 안에서 남자와 여자의 위치, 남성과 여성의 예배에 대한 예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본문처럼 시대적 상황과 문화를 담고 있는 본문들이 있습니다. 그 시대와 문화를 알고, 본문의 뜻을 오늘날의 입장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경본문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남자와 여자의 상하관계로 이해하고 남존여비나 가부장적 사고를 주장하는 것으로 이용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나, 지금 우리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자기마음대로 성경 안에 담긴 뜻을 무시하거나 해석하는 모습들을 가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맥락적인 뜻은 교회와 예배 안에서의 질서를 말합니다. 고린도교회는 없어서 문제가 된 교회이기보다는 많고 풍성해서 문제가 된 교회임을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많은 은사와 영적체험들은 무분별한 영적 주장이 난립하게 했고, 이로 인해 교회는 무분별하고, 무질서로 인해 분쟁과 분파 생겨서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바울은 교회 안에서의 질서를 세우는 것을 통해서 공동체가 어떻게 건강하고,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진리는 시대적 상황과 문화의 옷을 입습니다. 그 옷이 진리는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방식이 나라나 문화마다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예복과 인도네시아에서 예복, 그리고 미국에서의 예복이 다릅니다. 어느 나라가 맞느냐가 아니라 그 나라의 기후와 환경에,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습은 달라도 의식들의 공통되고 분명한 목적은 더 거룩하고, 경건한 예배와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예배의 형식과 폼들을 함부로 생각할 경우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소중한 영적 지혜와 권위를 무시하게 됩니다. 고린도교회가 전통과 권위의 존중을 통해 공동체의 혼란을 타개하고 질서를 회복할 수가 있었습니다.

예배의 형식만이 아니라 교회에서는 남자, 여자, 노인, 아이 등 서열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목사,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세례교인등의 직분도 서열의 높낮이나 특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배와 교회의 일에 있어서 누군가를 높이고,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영적 자유는 영적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영적 권위는 특권의식이나 기득권적 사고를 갖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주어진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가정공동체이든, 교회공동체이든, 국가공동체이든 공동체의 질서와 자유가 조화를 이루며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안에 거하며, 누리게 됩니다. 경건하고 거룩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 품위 있는 태도와 단정한 모습, 때로는 자유로운 행동을 교회공동체는 그 상황에 맞추어 제시하고, 안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갈 수 있도록 여러 방법과 형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형식과 방법의 의미를 잘 되새기게 하옵소서. 전통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허락 하옵시고, 시대의 상황과 문화에 맞춰서 더욱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우리 또한 형식과 방법을 안내하는 지혜와 정성을 있게 하옵소서.

중보기도

전통을 가진 교회가 전통의 의미와 뜻이 잘 회복되고 발전되어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성도들에게 시대상황에 맞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는 지혜가 있게 하옵소서.
교회 지도자들이 닫히고 굳어진 마음과 전통을 잘 분별하게 하옵소서.
우리교회가 더욱 전통을 통해 거룩하게 하시고, 새로운 전통을 새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