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모임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고전 11:17~26
2022-06-28

17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18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19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20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21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22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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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분을 칭찬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모임이 유익이 되는 것보다는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내가 듣기로는 여러분이 교회에서 모일 때 파벌이 생긴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누가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인지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점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17~19절, 쉬운 성경)

거룩한 모임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어제 고린도교회의 전통과 질서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 칭찬했던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가 고쳐야 할 것을 말합니다. 한 가지를 잘한다고 모든 것이 다 괜찮은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을 잘해도 한가지로 인해서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주의 만찬’(20절)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바울은 지적합니다. 고린도교회의 성만찬은 오늘날처럼 기념예식이 아니라 식사와 성찬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식사는 각자가 가져와서 먹었는데, 부자들은 음식을 먼저 가져와서 자기들끼리 먹고 마셔서 취할 정도가 되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일을 마치고 늦게 오고, 많은 것을 가져오지 못하므로 배가 고팠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모임을 ‘주의 만찬’이 아니요, 자기들의 의를 드러내는 것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엄히 말합니다.(21절)

공동체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성장배경, 다양한 달란트, 다양한 능력들이 공존합니다. 거기에는 서로가 더 잘 맞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고, 불편하거나 싫은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빠른 사람은 느린 사람이 불편하고, 느린 사람은 빠른 사람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없는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말이 없는 사람은 말 많은 사람이 힘이 듭니다. 그래서 편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누군가를 정죄하고 판단하게 된다면 그 소모임은 더 이상 성도의 교제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하나님의 교회에 해를 끼치는 모임이 됩니다.

성도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남녀노소, 동서남북, 빈부귀천의 사람들이 다 모입니다. 성도의 모임과 교제들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공부도, 야유회도, 식사도, 차를 마시고 함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성찬식도 바로 이 같은 목적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온전한 모임과 예배는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가 따릅니다.(엡4:3~4)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기를 노력하고, 원수도 죄인도 마음에 품을 수 있게 하는 모임과 예배가 진정한 성도의 교제와 예배입니다. 이를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일컬으며(마5:9) 이런 모임을 통해서 공동체는 성장하고 충만해집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호(嗜好)를 주셔서 더 좋아하는 사람,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게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는 것 없이 좋고, 어떤 사람은 내게 잘해주는데도 밉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화평케 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말로만 거룩한 모임이 아닌 하나가 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는 막힌 담을 모두 허신 평화이시기 때문입니다.

중보기도

마음을 닫고, 불편하고 미움이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보혈이 함께 하게 하옵소서.
나와 다르고, 차이가 나는 이들 때문에 불편한 이들이 주님의 마음으로 품게 하소서.
교회에 있는 다양한 소모임들이 해(害)가 아닌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에 다양하고 많은 소모임들이 일어나 다양한 영적성장과 체험이 있게 하옵소서.
오늘 있을 수요예배위에 하나님의 거룩과 충만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