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를 따를 때, 거부할 때

에 3:1~ 15
2022-06-25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8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10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11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12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 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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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왕궁 문에 있던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거요?” 날마다 모르드개에게 충고를 해도 듣지 않자, 그들은 그 사실을 하만에게 알렸습니다. 모르드개가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했으므로, 그들은 하만이 모르드개의 행동을 그대로 내버려 둘지 지켜 볼 생각이었습니다.(3~4절, 쉬운 성경)

권위를 따를 때, 거부할 때

세상은 우리가 행한 일에 대해서 정당하지 않은 때가 많습니다. 모르드개가 암살을 알려 막은 후에 왕이 아각사람 하만의 지위를 높이고, 하만에게 절을 하게 명령합니다. 모르드개는 이를 거부하고 자신이 유다인임을 알립니다. 이에 하만은 모르드개와 유다인을 다 멸하기 위해서 왕에게 은 일만 달란트를 바치며 왕의 조서를 받아냅니다. 왕의 암살은 막은 모르드개는 온데 간데없고 갑자기 아각사람 하만을 높이는 왕의 모습은 세상의 권세를 보여줍니다. 애쓰고 수고한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도리어 위기에 처합니다. 합당하지 권세를 가진 하만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절을 하도록 왕을 모사합니다. 왕을 구슬리어 하만은 악한 계획을 갖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권세를 얻고, 물질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이것이 자기만을 위할 때는 공동체에 큰 독이요, 자신에게도 해가 됩니다.

아하수에로왕은 술기운에 왕후를 폐위시키는가 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하만에게 필요이상의 권위를 부여하는 등, 왕으로 덕스럽지 못한 행동들을 합니다. 부족한 사람이 가진 권위를 보면서 권위에 순종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권위에 대한 순종은 쉽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릇된 교황의 권위를 맞서서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의 나라 독일, 루터의 민족 게르만은 3세기가 지난 다음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유대인을 멸절하려는 히틀러의 권위에 교회는 순종하고 맙니다.

모르드개가 왜 왕의 명령과 사람들의 권유를 무시하면서까지 절을 하지 않았는지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하만이 ‘아각사람’이라는 것과 본인이 ‘유다인’이라는 것입니다. 아각은 아말렉의 왕손을 지칭하는 말로서 하만이 아말렉의 왕손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출17:14, 신25:19) 따라서 신실한 마음을 가졌던 모르드개는 아말렉을 높이는 일을 거부했던 것이었습니다. 마치 다니엘이 왕의 명령을 어긴 것, 권위를 거역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단6:10) 어떤 손해가 오더라도 하나님의 권위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방법과 생각, 기호가 다를 때는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맞습니다.(딛3:1)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대의를 반하는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내 생각과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뱀같은 지혜로움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는 믿음의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어느 것이 옳은지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시대 속에서 나의 생각과 나의 느낌을 중요시 여기는 사조 안에 우리가 있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하나님의 거역하는 생각들과 틀렸다고 생각하는 하나님의 방법과 생각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하수에로왕과 같은 권력의 횡포와 침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행하는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

중보기도

권력으로 인해 피해와 억압을 받는 이들에게 주님의 보호와 안위가 있게 하옵소서.
틀린 것을 옳다고 생각하며 추진하는 이들을 옳게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다수의 뜻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음을 아는 지혜와 분별을 허락하소서.
오늘 있을 수요예배위에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이 있게 하옵소서.